사업시행자  LH 주민 요구사항 반영…별빛전망대 높이 조정·편의시설 확대
통행로 조성은 일부주민 반대로 불투명, 정상추진위 조감도 요구…협의 진통예상

세종시 1-1생활권(고운동)에 위치한 고운뜰공원이 ‘졸속 준공’ 오명을 벗고 지역 대표 명품공원으로 탈바꿈 할 지 주목된다.

사업시행자인 LH가 주민들의 민원이 빗발쳤던 별빛누리전망대의 높이를 대폭 높이고, 혐오시설로 여겨졌던 전망대 부근의 배수지 시설에 LED 꽃밭 등을 추가로 조성할 계획을 두고 있어 진행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과 LH 세종특별본부에 따르면 LH는 이르면 6월 중 고운뜰공원의 전망대 부근에 대한 추가공사를 착공하고, 연내 사업을 마무리 할 계획이다.

LH는 현재 전망대 일부시설에 대한 추가공사 실시설계를 진행 중이다. 가장 큰 민원이 제기됐던 별빛누리전망대의 높이를 기존 2.3m에서 6.9m로 높일 계획이다. 또한 배수지 인근에 꽃밭 등을 추가로 조성해 시민들의 편의시설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실제 별빛누리전망대를 둘러보면 높이가 낮고 협소해 인근에 식재된 나무에 가려져 전망이 확보되지 않고 있는 게 현실이다.

LH 관계자는 “고운동 주민들과 지속적인 협의를 진행해 왔으며, 현재 실시계획 마무리 전 조감도를 작성하고 있는 중”이라며 “이르면 사업이 올해 마무리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특히 시민들을 위해 안전성 등을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운뜰공원 재정비는 주민들의 민원에 의해 진행되는 사업이다. 고운뜰정상추진위원회는 최근 시민 5087명의 서명이 담긴 ‘고운뜰공원 재조성 촉구’의 공문을 행복청에 전달했다. 공문에는 ‘행복도시 고운뜰공원 전망대 및 배수지 재조성과 관련해 LH로부터 약속받은 재조성과 관련해 협의한 조감도 및 이미지안 현재까지 회신되지 않았다. 조속한 회신과 착공이 될 수 있도록 조치해 주길 바란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한 ‘서쪽에서 벽천광장에 이르는 빠른 접근성 확보로의 통행로 조성 및 고운뜰 공원 전체 둘레길 정비 등을 요청한다’는 내용도 추가적으로 실렸다.

LH는 주민들이 요구하는 전망대 부근의 사업은 재착공 할 계획이지만, 추가적 요구사항인 통행로 조성에 대해선 불투명한 입장이다.

LH 관계자는 “서쪽으로부터의 통행로 조성 의견이 알려지면서 일부 시민들이 사생활 침해 등의 이유로 한 반대민원을 제기해 검토할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고운뜰정상추진위가 공사 착공 이전 조감도 확인을 요구하고 있어, 추가적인 협의과정에서의 진통도 배제할 수 없다.

황준식 고운뜰정상추진위원장은 “4년 여간 주민들이 고운뜰공원 매달렸지만 바꾸기가 참 어려웠다. 지금가지 온것만으로 우리 고운동 주민분들의 뜨거운 결집이 가능해 생긴 결과”라며 “마지막까지 고운뜰공원이 잘 완공 돼 좋은 결과로 마무리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세종=강대묵 기자 mugi10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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