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자 섬에서 생긴 일·캥거루를 찾아라·분재 그림책

[아동신간] 기계일까 동물일까·아기 곰과 서커스

모자 섬에서 생긴 일·캥거루를 찾아라·분재 그림책

(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 ▲ 기계일까 동물일까 = 프랑스 작가 레티시아 드베르네의 그림책. 작가는 2011년 볼로냐국제아동도서전 오페라 프리마상을 받았다.

고래, 기린, 들소, 잠자리, 닭 등 다양한 동물이 각기 특성에 따라 모터와 엔진으로 움직이는 '탈 것'으로 변신한다. 거대한 고래가 하늘을 나는 기구가 되어 펭귄들을 실어나르는 식이다. 악어는 개구리들을 태운 카누가 되고, 오징어는 로켓이 되어 심해와 같은 우주를 유영한다.

시적인 상상과 과학적 사실, 환경에 관한 메시지가 오묘하게 뒤섰여 있는 환상적인 그림책이다.

시아 옮김. 보림. 48쪽. 1만5천원.


▲ 아기 곰과 서커스 = 프랑스 작가 벵자맹 쇼의 그림책. '곰의 노래', '아기 곰의 여행'에 이어 나온 세 번째 '아기 곰' 시리즈 책이다.

아기 곰이 숲을 둘러보러 나갔다가 낯선 길에 뚫린 구멍 속으로 들어가 서커스 무대에 오르게 되는 이야기다.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아기 곰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구멍이 뚫려 있다. 서커스 곡예사들과 별들이 가득한 화려하고 섬세한 그림은 어린이들의 눈길을 단번에 사로잡을 만하다.

염명순 옮김. 여유당. 32쪽. 1만6천원.


▲ 모자 섬에서 생긴 일 = 한글의 자음과 모음을 그림으로 재미있게 보여주는 그림책.

낱말들의 의미를 이야기 맥락 속에서 이해하면서 모음과 자음을 순서대로 체득할 수 있도록 꾸몄다.

이 책은 그림책 앞장과 뒷장의 그림을 연결할 정도로 지적 발달이 이뤄지고 어른들이 읽어주면 발음도 따라할 수 있는 만 3∼4세 무렵 아이들에게 보여주면 좋다.

홍미령 글. 최서경 그림. 쉼어린이. 48쪽. 1만2천원.

▲ 캥거루를 찾아라 = 숨은그림찾기 그림책.

아이들의 관찰력과 집중력을 키우는 데 도움을 주는 책이다. 아프리카 토고 출신 프랑스 이민자인 삽화가 마갈리 아티오베 그림은 아프리카와 유럽의 감성을 조화롭게 담았다. 놀이 그림책이면서도 예술성을 보여준다.

이세진 옮김. 미디어창비. 48쪽. 1만3천원.

▲ 분재 그림책 = 귀여운 일러스트와 알기 쉬운 설명으로 분재의 기초부터 전문 테크닉까지 쉽게 알려주는 그림책. 일본 작가 오노 야요이 작품이다.

작가는 어린 시절 원예를 사랑하는 할아버지와 함께 지내며 받은 영향으로 조경사가 돼 조경회사에서 일하기도 했다. 이 책은 그가 유년시절 추억을 바탕으로 그리고 쓴 분재 입문 그림책이다. 할아버지와 손녀의 대화 형식으로 화분을 기르는 방법을 조곤조곤 알려준다.

이건우 옮김. 푸른숲. 48쪽. 1만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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