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 부진 없다' 오승환, 1⅔이닝 무피안타 무실점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미국프로야구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한국인 불펜 투수 오승환(36)이 지난 등판에서의 부진을 완벽히 씻어내는 호투를 펼쳤다.

오승환은 20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홈경기에 4-0으로 앞선 6회초 1사 1, 2루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선발 샘 가비글리오에 이어 등판한 오승환은 첫 타자 스티븐 피스코티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그로 인해 2루 주자 크리스 데이비스가 3루에 안착하고, 이후 더스틴 파울러에게 볼넷을 내줘 오승환은 2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오승환은 조너선 루크로이를 상대로 2스트라이크를 먼저 잡은 뒤 1볼-2스트라이크에서 1루수 앞 땅볼로 돌려세우고 위기에서 벗어났다.

오승환은 7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라 채드 핀더를 헛스윙 삼진, 마커스 세미언을 중견수 뜬공, 맷 조이스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이닝을 막았다.

오승환은 1⅔이닝 동안 피안타 없이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2.79에서 2.57로 낮췄다.

투구 수 25개에 포심 패스트볼 최고 시속은 92.4마일(149㎞)을 찍었다.

오승환은 직전 등판이었던 지난 18일 오클랜드전에서 ⅔이닝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3실점으로 무너졌다. 토론토의 마무리 후보로 거론되던 상황에서 시즌 최악의 투구로 스스로 발등을 찍은 오승환은 같은 팀을 상대로 반등에 성공했다.

뒤이어 등판한 불펜진은 오승환의 호투를 잇지 못하고 불을 질렀다. 8회에 등판한 존 액스퍼드와 타일러 클리퍼드가 나란히 2피안타 1볼넷으로 합계 5점을 내주고 역전을 허용했다.

토론토는 결국 다시 전세를 뒤집지 못하고 4-5로 패해 3연패 늪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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