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J엔터테인먼트 제공
▲ CJ엔터테인먼트 제공
100만 못넘은 영화 '불한당' 팬사랑은 100만℃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변성현 감독의 영화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의 팬 600여 명이 17일 밤 서울 잠실 롯데시네마에서 개봉 1주년 기념회를 개최했다. 2017년 5월 17일 영화가 개봉하고 정확히 1년 만이다.

이날 기념회에는 변 감독과 설경구·김희원·전혜진·허준호 등 '불한당' 출연 배우들이 참석했으며, 군 복무 중인 임시완 씨는 참석하지 못했다.

변 감독은 "불한당이라는 영화의 시나리오를 쓰고 촬영할 때까지만 해도 이런 일이 있을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며 "저와 배우 스태프들이 열심히 해서 영화를 보여드렸는데 거기에 관객이 호흡을 넣어서 완성한 것 같다. 잊지 못할 선물을 받은 것 같아서 감사하다"며 사의를 표했다.

설경구는 "저도 영화를 꽤 한 사람인데 이런 경험은 해 본 적 없고 앞으로도 하지 못할 것 같다"며 "저희 배우들이 흔치 않은 천운을 받은 것 같다. 불한당원은 한국 영화계의 큰 획을 그었다고 감히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이번 상영회는 영화의 투자 배급을 맡았던 CJ엔터테인먼트가 개봉 후 1년이 지나도록 뜨거운 사랑을 보내고 있는 불한당 팬클럽 '불한당원'들에게 감사하는 의미로 주최했다.

600여 명을 초청한 이날 행사에는 1천500명이 넘는 팬들이 응모했으며, CJ엔터테인먼트 페이스북에 2천 개가 넘는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불한당은 종영 시점인 지난해 6월 말 기준 누적 관객 수가 약 93만 명이었지만, 팬들의 자발적인 단체관람에 힘입어 이달 초 기준 누적 관객 수는 약 95만 명으로 증가했다.

또 지난해 11월 발매된 '불한당'의 DVD는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 천만 영화 '베테랑'보다 많이 팔렸으며, 시나리오 북과 OST도 발매와 동시에 매진됐다.

kind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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