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춘 前 금산교육청 교육장, 164번째 장학금 기탁

▲ 박세춘(84·사진 왼쪽) 전 금산교육청 교육장이 지난 9일 대전탄방중학교를 찾아 학생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박세춘 씨 제공
박세춘(84·사진 왼쪽) 전 금산교육청 교육장이 연금을 모아 18년째 매달 어려운 학생에게 장학금을 전달해 지역 사회에 큰 감동을 주고 있다.

1999년 정년퇴직 한 박 전 교육장는 2001년부터 학생 장학금 지원을 시작했다. 박 전 교육장은 4년간 교육장으로 근무했던 충남 금산교육청에서 장학기금을 만든 후 가정형편이 어렵지만, 학업에 열중하는 학생들을 위해 1년에 4명씩 ‘금산장학금’을 지원했다.

박 전 교육장의 장학지원은 이게 끝이 아니다. 2005년부터는 대전지역 학교에 연금의 10%에 해당하는 금액을 매월 장학금으로 기탁해 오고 있다.

학교 방학 기간에는 지역 주민센터를 찾아 사회복지사에게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을 추전을 받아 장학금을 기증한다. 이달에는 대전탄방중 3학년 학생에게 164번째 장학금을 전달했다.

박 전 교육장은 “내가 받은 스승의 은혜를 학생들에게 되갚고 싶어 장학금 전달을 시작했다”며 “장학금 지원으로 가정형편이 어렵지만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들이 용기를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매달 학교에서 학생을 만나 장학금을 줄때면 행복하다”며 “삶이 끝나는 날까지 이 일을 계속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심건 기자 beotkkot@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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