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여성연대 “경찰 조사”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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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북여성연대 등은 17일 기자회견을 열고 정의당 청주시의원 비례대표 후보 A씨는 출마를 철회하고 피해자에게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김용언 기자
정의당 충북 청주시의원 비례대표 후보로 확정된 A 씨가 가정폭력을 일삼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A 씨는 이 같은 주장을 한 전 부인 B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지만 당의 이미지 실추를 원치 않는다며 비례대표 후보직을 사퇴했다.

충북여성연대 등은 17일 청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A 씨가 가정폭력을 일삼았다”며 “비례대표 후보에서 사퇴하고 전 부인에게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A 씨의 전 부인 B 씨가 10여 년에 걸쳐 A 씨에게 성적, 정서적 폭행을 당하다가 쉼터에 입소했고 재판을 거쳐 이혼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의당은 A 씨를 비례대표로 추천한 경로와 검증 과정을 밝히고 가정폭력 행위를 철저히 조사하라”고 촉구했다.

정의당 충북도당은 “A 씨는 이런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며 B 씨를 경찰에 고소해 수사가 이뤄지고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A 씨는 지난 16일 후보 사퇴 의사를 밝혔다”며 “사퇴를 하지만 재판을 통해서라도 진실을 밝힌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정의당은 경찰 수사 결과 B 씨의 주장이 사실로 드러나면 A 씨에 대한 징계 등 추가 조치에 나서기로 했다.

김용언 기자 whenikis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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