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석·최진호·강기운 교수팀
내시경으로 심장 직접 접근…최소한의 침습만으로 수술

을지대병원은 16일 충청권 최초로 '내시경적 부정맥 수술(Totally Thoracoscopic Ablation, TTA)'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을지대병원에 따르면 흉부외과 최민석〈사진〉, 최진호 교수, 심장내과 강기운 교수팀(이하 최 교수팀)은 60대 남성 만성 심방세동 환자에게 고주파를 이용한 내시경적 부정맥 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

전통적인 심방세동 수술은 가슴 가운데를 길게 절개하고 심장을 정지시킨 상태로 행하는 개흉수술로 수술 후 심부전 발생률 및 사망률 등 수술 위험성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단점이 있다.

최 교수팀은 이를 보완하기 위해 내시경으로 심장에 직접 접근하는 수술법을 시도했다. 내시경 및 수술 도구 삽입을 위해 환자의 양쪽 가슴에 1~2cm의 구멍을 각각 3군데씩 뚫었다.

이를 통해 환자의 심장이 뛰고 있는 상태에서 최소한의 침습만으로 수술을 시행해 수술시간과 환자의 흉터는 대폭 줄어든 반면 환자의 회복속도는 현저히 빨랐다. 특히 부정맥이 재발할 경우 혈전이 발생해 환자를 뇌졸중의 위험에 빠뜨릴 수 있는 '좌심방이(Left Atrial Auricle)'를 함께 절제해 3개월 후 부터는 항응고제 복용도 중단할 수 있게 됐다.

최민석 교수는 "흉부외과와 심장내과의 협진으로 수술 후 심부전 발생률 및 사망률을 낮춘 것은 물론 합병증도 줄어 환자 만족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일순 기자 ra11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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