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교육청 바탕교육 캠페인>
급변해가는 4차 산업혁명 시대 기초·기본의 중요성 더욱 커져
대전교육청 2015년부터 바탕교육…건강·지성·감성·시민영역 구성
지속적 전개로 학생들 성과 보여

▲ 대전판암초 바른 글씨 쓰기 대회. 대전시교육청 제공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도래하면서 세상은 그전보다 빠르게 변하고 있다. 이러한 시대에 현실을 직시하면서 미래를 개척할 수 있는 창의·융합적 인재가 요구되고 있다. 변화의 시대일수록 기초·기본의 가치는 더욱 소중하다고 할 수 있다. 기초 역량과 바른 인성을 갖춘 ‘기본이 된 사람’이 환경의 변화에 유연하게 변화에 대처하고 융합해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초·기본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고 학생이 행복할 수 있게 전개하고 있는 사업이 바로 바탕교육이다.

◆바탕교육의 시작

대전시교육청은 2015년도부터 바탕교육을 전개해오고 있다. 바탕교육은 이러한 시대적 상황에 가장 적합한 교육 브랜드라 할 수 있다. 바탕교육은 ‘바탕’이라는 이름이 말해주듯, 가장 기본적으로 실천해야 하는 것들을 실제로 실천할 수 있도록 하는 교육이다. 시교육청은 건강교육, 지성교육, 감성교육, 시민교육의 네 가지 기본 영역에서 두 가지씩 집중 운영과제를 선정해 활발한 교육활동을 벌이고 있다. 학교에서 배우는 지식이 지식으로서만 그치지 않고 앎이 삶이 되는 실천적 교육을 지향하는 바탕교육은 튼튼한 기초와 바른 품성을 지닌 인재를 길러내기 위해 가장 필요하고 기초적인 내용으로 구성돼 있다.

▲ 대전둔천초 바탕교육 실천 캠페인. 대전시교육청 제공
◆바탕교육의 내용


건강교육에서는 모든 신체 활동의 기본이 되는 바르게 걷기와 바른 젓가락질, 고른 영양 섭취를 통해 건강한 학생으로 자라날 수 있도록 바른 식생활하기를 실천한다.

지성교육에서는 컴퓨터의 일상화로 자판에 더 익숙해져가는 학생들에게 바른 글씨쓰기를 집중 지도한다. 또 수학 개념 바르게 이해하기를 통해 수학의 기초를 탄탄히 다져 단순한 문제 풀이식 수학학습이 아닌 개념과 이해 중심의 수학학습이 이뤄지도록 한다.

감성교육에서는 동요 부르기와 좋은 책 읽기 활동을 강조한다. 대중매체에 지나치게 노출돼 동심을 읽어가는 학생들에게 순수한 마음과 맑은 감성을 일깨워 인성교육의 차원에서도 의미 있는 활동이다. 좋은 책을 읽고 서로 토론하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쌓여가는 지식만큼 깊어가는 사고력과 감성은 학창시절을 더욱 윤택하게 만들뿐만 아니라 안정적인 정서를 가꿀 수 있게 한다.

시민교육에서는 청소 정돈하기와 나라사랑하기를 세부과제로 정해 꾸준히 교육하고 있다. 청소·정돈하기는 사소하지만 일상생활에서 늘 실천해야하는 하는 내용으로 가정에서의 실천과 지역사회의 참여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나라사랑하기를 실천하기 위해 교과 시간에 학습 내용과 연계한 교육과 태극기 휘날리는 대전 캠페인도 진행한다.

◆바탕교육의 성과

바탕교육을 일 년 동안 지속적으로 전개한 결과 괄목할 만한 성과가 나타났다. 건강교육의 음식 골고루 먹기는 65.7%에서 71.1%로 5.5%p 향상된 결과를 보였다. 지성교육의 바른 자세로 글씨 쓰기에서는 65.4%에서 71.0%로 5.6%p 높아졌다. 학부모의 바탕교육 인식정도에서도 62.3%에서 74.4%로 12.1%p 향상된 결과가 나타났다.

▲ 동명초 바탕교육 한마당. 대전시교육청 제공
◆가정과 함께하는 바탕교육


시교육청에서는 바탕교육이 가정과 실생활 속에 잘 뿌리내릴 수 있도록 학부모 지원단과 연구회를 조직해 지원할 방침이다. 또 교사를 위한 영역별 지도 자료를 개발·보급해 학교 현장에서 효율적으로 활용하도록 하고 있고, 교사와 학부모 연수 및 언론 홍보 등을 통해 바탕교육 확산에 힘쓰고 있다.

행복을 가꾸는 바탕교육은 앎을 삶과 연계시키는 생활 교육운동으로 교육 현장과 실생활에서의 지속적인 실천이 중요하다. 연필을 바르게 잡고 천천히 바른 글씨를 쓰도록, 젓가락을 바르게 잡고 골고루 음식을 먹도록 부모가 먼저 본보기가 되줘야 한다.

자녀와 함께 책을 읽고 이야기 나누기, 가사를 생각하며 함께 동요 부르기, 자신이 입은 옷은 스스로 정리하기, 국경일에 태극기 달기 등 생활 속에서 관심을 가지면 가정에서 실천 할 내용이 많다.

부모는 바탕교육에서 제일 영향력 있는 지도자이며 모델이다. 자녀들에게 원칙과 기본이 있는 가정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야말로 가장 선행돼야 할 교육이다. 개개인의 타고난 재능도 기본적인 바탕이 있어야 그 재능이 더욱 성장하고 역량을 갖추게 되며, 바른 품성의 바탕이 바르게 갖춰진 후에야 각 분야에서 더욱 인정받고 빛을 발하게 된다. 이에 따라 가정, 학교, 사회가 연계해 학생들이 기본을 튼튼히 하고 바른 품성을 갖춰 당당하고 즐겁게 미래를 마주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

이심건 기자 beotkkot@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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