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해명해야” 민주 “구태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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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중앙당이 더불어민주당 허태정 대전시장 후보의 병역 의혹을 놓고 논평을 통해 공방을 벌였다. 자유한국당은 15일 ‘더불어민주당 허태정 대전시장 후보는 언론을 겁박하지 말고 사실관계에 대해 명명백백하게 해명하라’는 제목의 수석부대변인 논평을 통해 허 후보의 군 면제 관련 의혹을 제기했다.

한국당은 “허태정 대전시장 후보의 군 면제 의혹이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다. 오른쪽 엄지 발가락을 고의로 훼손해 국방의 의무를 회피했다는 것”이라고 운을 뗀 후 “사실이 아니라면 본인 입으로 당당하게 해명하면 깨끗하게 끝날 일이다. 군면제 사유가 정당하다면 큰 문제가 될 것이 없다. 그런데도 허 후보는 관련 보도를 한 언론사의 기자를 고발하며 묘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특히 언론사의 기자들에게만 문자로 고발 사실을 알린 것은 언론만 침묵을 지키면 문제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가만히 있으라'는 무언의 압력, 협박이나 다름없다”고 덧붙였다.

같은날 더불어민주당 중앙당도 곧바로 ‘자유한국당은 신물 나는 구태정치, 네거티브 공세 즉각 중단하라!’는 제목의 상근부대변인 명의 논평을 내고 한국당이 제기한 의혹을 반박했다.

민주당은 “자유한국당은 논평을 통해 허태정 후보에 대해 병역비리 등 온갖 의혹을 되풀이하듯 내놓았는데, 구태정치를 다시 보는 것 같아 참담하다”면서 “근거 없는 의혹을 제기할 때마다 일일이 대응할 수는 없다. 허 후보는 이미 근거 없는 의혹이라고 명백히 밝혔고, 네거티브를 중단해 줄 것을 요구해왔다”고 밝혔다.

특히 한국당이 제기한 허 후보의 병역의혹과 관련해 “허 후보는 학생 운동권으로 수사기관의 관심대상이었고, 병역판정 당시는 노태우 정부 시절로 '없는 죄도 뒤집어씌우던 시절'이었던 점을 상기시킨다. 허 후보는 1989년 경 공사현장에서 철근이 발에 떨어지는 사고를 당해 엄지와 검지 발가락 2개에 심각한 상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이어 “당시 소망병원에서 검지발가락은 치료에 성공했지만, 엄지발가락은 상태가 좋지 않아 결국 완전한 치료에 실패해 일부가 손실되고 말았다고 한다. 이는 병역당국에서 이미 문제가 없다고 판명한 사안이다. 이후 장애등급 판정을 받을 때 또한 문제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또 “허태정 후와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은 그동안 정책선거를 정착시키고 네거티브로 시민들을 피곤하게 하지 않기 위해 오랫동안 절제하고 인내해왔다”고 강조했다.

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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