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교육감 보수후보 단일화 단체 3곳 ‘난무’…유권자 혼란

충북교육감 보수후보 단일화를 두고 각각의 단체들이 제각각 목소리를 내고 있어 유권자들의 혼란이 커지고 있다. 지난 2월부터 현재까지 심의보 전 충청대교수와 황신모 전 청주대총장 간 단일화를 추진한 보수 단체는 충북좋은교육감추대위원회(이하 충북추대위), 범시민사회단체연합(범사련), 충북좋은교육감추대국민운동본부(충북교추본) 등이다.

충북추대위는 지난 3월 13일 심·황 예비후보와 합의서에 서명했다. 그러나 충북추대위 단일화 방식인 ‘여론조사 50%, 배심원단 검증 50%’에 대해 심 예비후보가 합의된 사항이 아니라며 반발하면서 단일화가 불발됐다. 단일화 불발 이후 충북추대위는 지난달 16일 황 예비후보를 충북 좋은교육감 후보로 추대했다.

이후 범사련은 지난 달 18일 심 예비후보를 충북 좋은교육감 후보로 추대하면서 지난 2월 면접심사 결과를 공개했다. 범사련은 심 예비후보에게 추대증을 전달하면서 범사련의 후보선정 결과에 승복하고 이의를 제기하지 않겠다는 두 예비후보의 서약서를 공개하기도 했다.

이렇게 서로 다른 단체가 각각 후보를 추대한 가운데 충북교추본이란 단체도 단일화 재시도를 위해 단체 회원 8000여 명을 대상으로 16~18일 모바일 투표를 추진하기로 한 상황이다.

3개의 다른 단체가 교육감 단일화 후보를 각각 선정한다고 하면서 유권자의 혼란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교육감 후보 단일화와 관련 보수 단체가 난립하는 상황은 교육감 후보가 시장·군수 등 단체장처럼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을 관리하는 정당 같은 공식적인 조직이 없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정성수 기자 jssworld@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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