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생활을 권하다·우리는 죽음과 함께 사라지는가

[신간] 일단 오늘부터 행복합시다·산림청장의 귀촌일기

작은 생활을 권하다·우리는 죽음과 함께 사라지는가

(서울=연합뉴스) 이웅 기자 = ▲ 일단 오늘부터 행복합시다 = 마츠 빌마르크·수전 빌마르크 지음. 이종인 옮김.

스웨덴판 자존감 회복 가이드북. 2015년 스웨덴에서 발간돼 22주 연속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했으며, 전 세계 19개국에서 출간 계약이 이뤄졌다.

부부인 저자들은 몇 년 전 자신을 돌보지 않은 채 리더로, 사업가로 쉬지 않고 일만 하다가 우울증과 약물중독에 빠져 정신과 치료까지 받아야 했다. 힘든 시간을 견디는 동안 담당 의사의 권유로 겪은 일들을 글로 옮기기 시작했으며, 이후 비슷한 문제를 겪는 사람들을 돕기 위해 '내면의 건강' 강연을 하게 됐고 강연 내용을 정리해 책으로 엮어냈다.

저자들은 마음 병을 극복하고 행복해지기 위해선 바로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마일스톤 펴냄. 256쪽. 1만4천원.

▲ 산림청장의 귀촌 일기 = 조연환 지음.

최말단 산림공무원으로 출발해 산림청장으로 퇴임한 조연환 전 청장의 귀촌 체험기.

35년간의 산림공직 생활을 접고 충남 금산 양지녘으로 귀촌해 생활한 13년간의 이야기를 담았다. 산촌에 땅을 마련해 작은 집 '녹우정'을 짓고, 꽃과 나무를 심어 마당을 가꾸고, 텃밭에 푸성귀를 길러 수확하고, 사계절을 온몸으로 누리는 풍경이 따뜻하게 묘사돼 있다.

뜨란 펴냄. 248쪽. 1만5천원.


▲ 작은 생활을 권하다 = 조슈아 필즈 밀번·라이언 니커디머스 지음. 고빛샘 옮김.

미국판 소확행(小確幸·작지만 확실한 행복)이라 할 미니멀리즘을 실천하기 위한 안내서.

미니멀리즘은 최소한의 것들만으로도 내 삶을 충만하게 해줄, 가장 쉬운 행복인 '작은 생활'을 추구하는 것을 의미한다.

스스로 미니멀리스트라고 소개하는 저자들은 1981년생 동갑내기 두 남자로 미국 언론의 주목을 한몸에 받는다. '더 머니멀리스트(www.theminimalists.com)에 올린 에세이들을 책으로 엮었다.

책읽는수요일 펴냄. 204쪽. 1만2천원.

▲ 우리는 죽음과 함께 사라지는가 = 아리 아이젠·융드룽 콘촉 지음. 김아림 옮김.

현대 생물학과 불교의 연관성을 미국 생물학자와 티베트 승려의 협업을 통해 탐구한 책.

미국 에모리대학 아리 아이젠 생물학 교수와 티베트 멘리 수도원 승려 융드룽 콘촉은 티베트 망명 정부가 있는 인도 다람살라에서 달라이 라마 주선으로 시작된 에모리-티베트 과학프로젝트를 통해 만난다. 콘촉은 과학장학생으로 선발돼 에모리대학에서 3년 동안 과학 공부를 했다.

아이젠 교수는 인도와 미국을 오가며 티베트 승려들에게 과학을 가르치는 과정에서 뜻밖의 깨달음을 얻는다.

불교 윤회사상과 최신 생물학 지식이 서로 통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서구 과학이 마주한 난제를 푸는 데 불교 철학이 새로운 길을 제시해줄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영림카디널 펴냄. 416쪽. 1만6천원.

abullapi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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