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과학관(관장 배태민)은 과학기술 자료를 어떻게 보관하는지 살펴볼 수 있는 개방형수장고를 운영한다.

중앙과학관은 오는 15일 오전 11시 창의나래관 3층에 마련한 개방형수장고를 일반관람객에게 개방한다고 13일 밝혔다.

개방형수장고는 일반적으로 접근하기 어려운 수장고를 일반인에게 공개해 직접 수장고 환경을 관람하고 과학기술 자료를 체험할 수 있게 조성됐다.

개방형수장고에는 이공학 분야 200여점, 과학기술사 분야 200여점, 자연사 분야 4만여점, 기증품(거미·어류 등) 11만점 등 중앙과학관 소장 과학기술자료 15만점이 전시·보관돼 있다.

이 가운데 동의보감, 국내 최초로 덕수궁에 도입된 에릭슨 전화기(1892년), 1980년대 보급형 타자기인 마라톤타자기, 수달, 흰꼬리수리, 톱상어화석, 거미·담수어 기증표본 등도 포함돼 있다.

관람객은 선반에 전시된 자료를 살펴보고, 직접 서랍을 열어 자료를 확인해볼 수 있다.

특히 체험대 위의 규화목·삼엽충·암모나이트·거북 화석은 직접 손으로 만지며 느껴볼 수 있다.

개방형수장고는 창의나래관 관람객을 대상으로 하루 3번(11시, 14시, 16시) 30분씩 개방한다.

영·유아, 학생, 성인 등 누구나 전문 해설사 설명을 들으며 관람할 수 있다.

배태민 관장은 "개방형수장고에서 수장고의 보존환경을 확인하고, 화석을 직접 만져보는 등 재미있는 시간을 갖기 바란다"고 말했다.

조재근 기자 jack333@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