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회원이 대전시민으로 구성된 사진 창조집단 ‘BULB’가 올해로 세 번째 정기 전시를 준비했다. 총 20명의 회원은 15일부터 오는 20일까지 대전 예술가의 집 전관 전시실(1~8관)에 200여점의 작품을 전시한다.

이번 전시 주제는 ‘in DaeJeon’이라는 타이틀로 전시 작품 모두 대전지역에서 촬영된 작품이다. 디지털 사진시대를 역행하는 듯한 느낌인 이들 사진은 대상을 직시하는 직접적 관찰에 의한 기록사진이다. 이들은 사진의 본질성이 ‘기록성’에 있다는 주장을 펴고 있으며 감상자에게 전달 할 수 있는 사진이 가지고 있는 가장 커다란 힘이 ‘진실’이라고 믿고 있다.

연출되지 않고 촬영 후에 애써 꾸미고 만들어지지 않은 스트레이트한 고전적 촬영방법이 현대의 감상자들에게 아날로그의 반격처럼 새롭고 신선하게 사진의 느낌을 전달한다. 또 전시 방법도 기존의 벽에 액자를 거는 방식 위주의 전시와 입체적 전시 방법을 섞어 색다른 형태의 전시장 느낌을 받을 것이다.

BULB 관계자는 “적극적인 드라마틱함이나 극적인 아름다움을 위해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재창조된 사진이 범람하는 요즘 사진전시에 비해 사진이 가지고 있는 본질적 표현법으로 전달하는 우리가 살고 있는 대전시에 모습을 감상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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