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대규모 유통상업용지가 입정 계획에 난색 계획 변경 예정

지원시설용지·공동주택 늘려…대규모 판매시설 들어설 듯

<속보>= 청주시 서원구 현도면에 공급될 대규모 유통단지 부지가 반토막 날 것으로 보인다.
13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청주현도사업단에 따르면 현도면 선동리, 매봉리, 달계리 등에서 추진중인 남청주 현도일반산업단지의 토지이용계획이 변경될 예정이다. 애초 보금자리 주택으로 추진된 이 곳은 104만 1313㎡의 면적에 35만 294㎡의 산업시설용지를 비롯해 876호의 단독 및 공동주택, 상업용지, 유통상업용지 등이 들어서는 일반산업단지로 변경됐다.

LH는 이 곳에 12만 7602㎡의 유통상업용지를 공급할 계획이었다. 12만 7602㎡은 파주 프리미엄아울렛보다 넓고, 부산 프리미엄 아울렛보다 약간 작은 규모다.

하지만 국토교통부가 난색을 표하면서 계획에 차질이 빚어졌다. 국토교통부는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을 해제한 곳에 대규모 유통상업용지가 입정하는 것에 부정적인 의견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LH 청주현도사업단은 사업계획에서 유통상업용지를 제외하고 10만 8245㎡의 지원시설용지를 공급키로 했다. 또 공동주택을 기존 600세대에서 910세대로 늘려 인구유입 효과를 극대화 시키기로 했다. 개발계획에는 270여필지의 단독주택용지가 포함돼 있어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현도면의 인구는 4000~5000여명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통상업용지는 제외됐지만 현도일반산업단지에는 대규모 판매시설이 입점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글로벌스포츠의류 브랜드가 입점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LH청주현도사업단은 기존 상권과의 마찰을 최소화하기 위해 복합쇼핑몰이 아닌 전국적으로 판매망을 갖춘 판매시설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또 상권의 극대화를 위해 지방선거 후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죽암휴게소와 현도일반산업단지를 잇는 간이IC 조성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남청주 현도일반산업단지 조성계획은 이달부터 중앙도시계획위원회에서 심의에 들어간다. 심의에는 2~3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LH청주현도사업단은 심의 후 올 연말부터 공급에 착수할 계획이다.

신경직 LH청주현도사업단장은 “토지이용계획은 변경됐지만 글로벌스포츠의류 기업 입주에는 문제가 없고 공동주택 부지가 늘어나 인구유입 효과는 더 커질 것”이라며 “죽암휴게소 간이IC가 확정되면 청주 남부권 개발의 전초기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심형식 기자 letsgo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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