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명의 희생자를 낸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와 관련해 경찰이 부실 대응 논란을 빚은 소방 지휘부를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충북경찰청 수사본부는 지난해 12월 참사 당시 화재 진압과 인명 구조 지휘를 소홀히 한 혐의로 입건된 이상민 전 제천소방서장과 김종희 전 지휘조사팀장을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들은 2층 여성 사우나에 구조 요청자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도 제대로 구조 지휘를 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화재로 2층에서는 가장 많은 20명의 희생자가 발생했다. 수사본부는 이와 함께 소방합동조사단의 조사 결과, 목격자와 피의자 진술, 화재 당시 현장 CCTV 동영상, 인명 구조 상황을 재연한 시뮬레이션 결과 등도 증거 자료로 검찰에 보냈다.

이 전 서장 등의 신병이 검찰로 넘어가면서 제천 화재와 관련해 형사 처분을 받는 소방 관계자는 모두 4명으로 늘어났다. 제천=이대현 기자 lgija20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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