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신규 등 100여명 추가 인력배치, 전체 1302명 중 748명 본청 근무해
일부 임대사무실 전전·더부살이 생활, 인근상가 2곳 염두…용도변경 탓 난항
시청별관 증축 프로젝트도 함께 추진

<속보>=세종시가 임대청사 찾기에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하반기 100여명 규모의 추가인력 배치가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시급히 별도 업무공간을 확보해야하는 처지에 놓였기때문이다.

<1월 30일 12면>

시 본청 업무공간은 이미 포화상태에 달한 상태. 급기야 경제산업국 소속 68명은 최근 청사를 떠나 인근 세종우체국 임대 사무실로 자리를 옮겼다.

행정수요 급증에 따른 공무원 수 증가율이 급격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반면 본청 업무공간은 턱 없이 부족한 탓이다. 현재 시 본청 근무인원은 전체 1302명 중 748명(본청 근무 소방본부 인원 제외)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2년 7월 세종시 출범 당시보다 300명 이상 급증한 셈이다. 최근 기재부가 승인한 기준인건비 증액 추가인력 배치(105명) 시점이 7~8월로 다가오면서, 상황은 더 복잡하게 꼬이는 모습이다.

시는 하반기 추가 인력충원 작업이 마무리되면, 본청 근무인원은 850명 선을 육박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더부살이 부서가 줄지어 예정돼있는 셈이다.

당장 임대 사무실 찾기 정세가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시는 본청 간 접근성 등을 고려, 3-2생활권 보람동 한누리대로 BRT 인근 상가 밀집지역(C블록), 3-1생활권 대평동 아파트 단지 인근(C3블록) 신축 상가건물 임대를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시 청사관리 담당은 “이 달중 신규 공무원 임용시험이 치러진다. 신규인력 배치 시점을 8월쯤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시청사 길 건너편 상가, 금강변 아파트 단지 앞 신축 상가 건물 두 곳을 임대 사무공간으로 눈여겨 보고 있다”고 말했다.

상황은 녹록치 않다. 사무 용도에 적합한 공간마련이 묵직한 장벽으로 자리하고 있다는 게 핵심이다.

이 관계자는 “용도변경이 적합한 건물을 물색하고 있지만 시청 인근 상가 대부분이 지구단위계획상 근린상업시설로 조성됐다는 게 걸림돌이다. 공공업무시설 용도변경이 어려운 상황이다. 공무원 수를 기준으로, 근생 공공업무시설 임대냐, 공공업무시설 임대냐 결정하는 것도 고심거리다. 우선 시청 인근 공공업무시설로 활용할 수 있는 2곳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시는 임대청사 마련과 함께 시청 별관 증축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우선 지난 2015년 수십억원 단위 예산을 베팅해 확보한 시청사 서편 주차장 부지를 주목하고 있다. 그러면서 조치원 청사 별관 증축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현재로선 민간건물 사무실을 임대할 수 밖에 없다. 사무실 임대부서는 계속 늘어날 것"이라면서 "단기적으로 임대, 장기적으로는 별관증축을 이뤄내야만 한다. 시청 주차장 활용 방안부터 조치원 청사부지 별관 증축안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더부살이' 공무원 사태는 세종시 출범 전(2008년) 옛 연기군 행정수요에 맞춰 수립된 박근혜 정부 시 청사건립 계획에서 부터 비롯됐다. 건물면적 축소 등 당초 건립계획이 뒤틀어지기 시작한 시점도 이 때부터다. 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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