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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이원구 대전 유성구청장 권한대행

5월, 신록의 계절이다. 이른 봄 잎이 파릇파릇 돋더니 이제는 그 잎이 초록으로 변해 거리는 물론 가까운 산과 들도 온통 푸르다.

축제는 봄과 가을에 많은데, 특히 5월에 열리는 축제가 설렌다. 아마 긴 겨울을 지나면서 웅크렸던 마음과 몸이 축제장으로 향하기 때문이 아닐까. 축제는 전국 어디를 가도 흔하게 볼 수 있다. 언제부터인가 조그만 이벤트만 있으면 '축제'라는 명칭을 붙인다. 그만큼 삶이 여유로워졌다는 의미도 된다. 그런데 축제를 즐기는 사람 입장에서는 자칫 정확한 정보 없이 축제장을 찾았다가 실망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축제를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핵심 프로그램에 대한 사전정보를 찾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여기에 축제의 전통을 이해한다면 금상첨화가 될 것이다. 이렇게 사전 정보를 알고 가면 만족도가 높아진다.

'2018유성온천축제'가 내일부터 유성구 온천로 일원에서 열린다. 유성온천축제는 25년을 이어온 전통 있는 축제이고, 대전시 대표축제이다. 올해는 온천의 차별화된 프로그램에 집중해 막을 올린다. 특히 축제 홍보 문구부터 파격적이어서 오감을 자극한다. '물 만난 유성', '왕의 온천도시', '힐링과 즐거움' 등 대중적이면서도 궁금증을 유발한다.

축제장소 또한 유성온천축제가 성공을 거듭하는 이유가 되고 있다. 도심에서 이같이 많은 사람들이 모일 수 있는 집중된 장소가 드물기 때문이다. 온천로에서는 크고 작은 축제 이벤트가 진행되고, 계룡스파텔 광장에서는 화려한 무대가 꾸며져 격조 높은 공연이 진행된다. 두드림 공연장은 소규모 발표회가 매 시간대 별로 열려 오가는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한다. 올해도 역시 이 같은 장점들을 살려 다양하고 새로운 축제가 펼쳐진다.

첫 번째로 축제 명칭부터 간소화했다. 지난해까지 사용하던 '유성온천문화제'를 '유성온천축제'로 변경했다. 두 번째로는 외부에서 축제 전문가를 영입해 전문성 있는 전국적인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준비했다. 세 번째로 온천 관련 특화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앙코르허니문 1977 주제관 , 목욕탕 토크쇼, 추억의 동창회, 7080 고고장 등이다.

또 대표프로그램도 축제 주제와 밀접한 프로그램 위주로 편성하고 연관성 없는 것은 과감하게 축소 폐지했다. 노천족욕과 함께하는 이벤트, 온천수샤워 DJ파티 등 온천관련 프로그램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였고 그동안 지루하게 연속적으로 진행됐던 주민·문화원 발표프로그램을 대폭 축소해 짜임새 있게 진행한다.

웅장했던 거리퍼레이드는 전문가를 영입해 그동안 운영상의 미비점을 보완하고 연출 완성도를 높였다. 이를 위해 전국으로 퍼레이드 참여 팀을 공모해 34개 팀 1300여명이 신청했다. 그리고 퍼레이드 구간도 단축하고 우수 참가팀은 평가 후 시상도 한다. 야간에 갑천변에서 노천 욕을 즐길 수 있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이벤트다.

이제 축제는 내일 저녁이면 막을 올린다. 수정, 보완을 거듭한 온천축제가 화창한 봄날 기분 좋은 초대가 되길 기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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