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地選 충청권 광역단체장 공약 점검 - 충남지사
양승조, 복지수도 충남건설 목표, 5대공약中 4개가 복지분야
“당선 즉시 고교 무상교육”, 장애인 인권 강화도 내걸어
이인제, 경제 활성화 후 재투자, 2030년 GRDP 10만달러
“신규 일자리 50만개 창출”, 4차산업혁명 전진기지 눈길

6·13 지방선거 충남지사 여야 후보들이 핵심 공약을 구체화 하면서 유권자들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양승조 충남지사 후보는 국회 보건복지위원장 출신답게 복지 중심의 공약을 선보인 반면, 자유한국당 이인제 충남지사 후보는 ‘경제’에 무게점을 둔 공약을 선보이고 있다.

양 후보의 경우 ‘복지수도 충남 건설’을 최종 목표로 두고 있다. 그가 내세운 △미세먼지로부터 깨끗한 충남 △충남도 혁신도시 포함 △고교 무상교육 무상급식 △65세 이상 버스비 무료 △장애인 이동이 자유로운 충남 등 ‘충남을 바꾸는 5대 공약’ 가운데 4개가 복지 관련 분야다.

슬라이더뉴스1-충남지사후보.jpg
▲ 사진 = 양승조, 이인제 충남지사 후보. 연합뉴스, 충청투데이 DB
양 후보는 고교무상급식과 관련 “교육무상화의 정도는 해당국가의 정치적·경제적·사회적·문화적인 부분을 종합적으로 판단하여야 한다”며 “국민소득 3만불 시대를 눈앞에 두고 세계 경제규모 11위권의 우리나라가 아직도 고교무상교육을 실시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굉장히 부끄러운 일”이라고 했다. 양 의원은 “충남지사 당선 즉시 도 교육감과 협의해 충청의 모든 고교에 대해 무상교육을 실시하겠다”라며 “더불어 고교무상급식과 함께 학교운영지원비 등을 단계적으로 시행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65세 이상 어르신 버스비 무료’ 공약의 경우 농어촌 노인층을 위한 복지 차원에서 추진된 것으로 보인다. 노인복지법에 따라 수도권 전철과 도시철도를 이용하는 65세 이상 노인은 운임을 받지 않는다. 그러나 전철이나 도시철도가 없는 충남 대부분의 지역에선 이 혜택을 받을 수 없다. 양 의원은 이 점을 지적하며 65세 이상 어르신의 버스비를 무료화하겠다는 것이다. 양 의원은 “어르신들이 버스비 걱정 없이 병원진료와 복지시설을 이용할 수 있게 돼 차별 없이 노인복지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안전장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애인 자유로운 충남’ 공약은 △충남 모든 공공시설 BF인증 추진 △장애인콜택시 등을 통해 장애인 복지와 인권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양 후보는 이밖에도 충남 청년들의 실업해소를 위해 '충청남도 일자리재단'을 설립하겠다는 공약도 밝힌 바 있다. 그는 "일자리재단을 설립해 도민에게 양질의 직업알선 및 직업정보를 제공하고, 창업의 기회를 체계적으로 제공해 고용증진과 복리증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공약했다.

자유한국당 이인제 충남지사 후보의 공약은 경제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경제 활성화를 통해 얻어진 재원을 복지·교육 등에 투자하겠다는 것이 그가 밝힌 공약의 골자이다. 이 후보는 지난 3일 공약발표를 통해 "2030년까지 충남 1인당 GRDP를 10만 달러로 만들어 전국 1위 광역단체로 만들겠다"며 "기업 유치와 정주여건 개선을 통해 신규 일자리도 50만개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최고의 복지는 경제성장”라며 “정부여당의 무상복지는 한정된 복지재정의 고갈을 야기할 뿐만 아니라 선거용 포퓰리즘에 불과하다. 재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해 도민들이 정말 필요로 하는 맞춤 복지를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경제분야와 관련해선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사업 활성화와 이를 연계한 첨단벤처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성환 종축장 이전부지에 4차산업혁명 전진기지 건설 등으로 경제신도시 건설과 일자리 50만개 창출의 시동을 걸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또 △어르신 통합복지카드 발급 △지역아동센터를 포함해 어린이집부터 유치원, 초·중·고 모든 곳에 공기청정기 지원 △공립 어린수영장 건립 △충남 아레나(문화예술콤플렉스) 건립 △환황해권 해양관광벨트 조성, 마리나항 개발 △농어업 재해보험 자부담 50% 감면 등을 공약했다.

이 후보는 이와함께 "어디서나 살기 좋은 충남을 만들겠다"며 △천안 제2청사 설치(경제부서 분산 배치) △내포신도시 혁신도시 지정 △금산 도청출장소 설치 등 3대 권역별 균형발전 전략도 제시했다. 이선우 기자 swlyk@cctoday.co.kr

더불어민주당 양승조 후보 자유한국당 이인제 후보
미세먼지로부터 깨끗한 충남 충남 1인당 GRDP 10만달러(광역 1위)
충남도 혁신도시 포함 기업 유치 통해 충남 인구 300만명 달성
고교 무상교육 무상급식 신규 일자리 50만개 창출
65세 이상 버스비 무료 어르신 통합복지카드 발급
장애인 이동이 자유로운 충남 지역아동센터·어린이집·유치원, 초·중·고 공기청정기 지원
일자리재단 설립 통한 청년실업 해소 환황해권 해양관광벨트 조성, 격렬비열도의 관광자원화 등
어린이집·유치원·초중고교 공기청정기 의무설치 3대권역 균형발전(천안 제2청사·내포혁신도시·금산 출장소 설치)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