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 춘추]
윤영균 한국산림복지진흥원장


최근 국민소득이 증가하고 여가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국민들의 행복추구와 삶의 질 개선을 위한 복지수요가 다양해지고 있다.

정부에서는 국민 모두가 누리는 포용적 복지국가라는 국정과제 아래 정책의 모든 분야에서 국민행복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개발하고 이를 실행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특히 복지정책이 과거의 경제적·물질적 영역에서 정신적 영역까지 범위가 확대되면서 산림의 다양한 환경요소를 활용해 숲을 체험하는 산림복지서비스가 각광을 받고 있다.

숲에서 발생하는 음이온과 피톤치드 등 산림의 치유인자와 연계한 숲체험 프로그램은 정신적 스트레스 완화와 집중력 향상, 인체의 면역력 증진 효과가 다양한 연구결과를 통해 입증되면서 많은 국민들이 숲을 찾고 있다.

그러나 삶의 질 개선을 위해 누구보다 최우선적으로 산림복지 혜택을 누려야할 노인, 장애인 등 취약계층은 경제적·신체적인 이유로 산림복지 혜택을 누리기 어려운 실정이다.

한국산림복지진흥원에서는 2016년부터 산림복지 혜택을 누리기 힘든 이들에게 산림치유원, 숲체원, 자연휴양림, 치유의 숲 등 산림복지시설을 체험할 수 있도록 ‘산림복지서비스이용권(바우처)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원 대상자는 기초생활수급자와 장애(아동)수당 수급자는 물론 사회복지시설에서 이들과 함께 생활하는 차상위 계층까지 해당된다. 대상자로 선정되면 1인당 10만원의 이용권(바우처) 카드가 지급되며 산림복지시설 내에서 제공하는 숙박, 식사, 숲체험 프로그램 등을 이용할 수 있다.

또 이용자 유형별로 맞춤형 산림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바우처 데이(Day)를 지정해 산림복지시설까지 이동을 지원하는 등 이용자 편의를 위한 다양한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이용권 사용자의 83%가 처음으로 산림복지 혜택을 누렸다고 답했으며 96%가 다시 사용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에 더 많은 취약계층이 산림복지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지난해 1만 5000명에서 올해 2만 5000명으로 수혜인원을 확대했다.

특히 올해에는 행정자치부와 보건복지부 등 유관부처 행정정보와 연계해 신청서류를 대폭 간소화 하였고, 이용권 카드를 사용할 수 있는 산림복지시설을 확대하는 등 이용자 편의를 위한 서비스를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이처럼 산림복지서비스이용권 지원사업은 산림복지 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취약계층에게 맞춤형 산림복지서비스를 제공하여 숲을 통한 정신적·육체적 건강증진에 기여할 것이다.

숲과 함께 하는 삶, 행복이 더하는 대한민국을 위해 산림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의 지원을 더욱 확대하여 국민 누구나 초록이 주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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