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사업보다 기존사업 마무리에 역점

충남도가 23일 발표한 내년도 주요시책을 보면 민선3기 2차연도를 맞아 지방자치의 고도화를 꾀하는 한편 그동안 추진돼 온 각종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166건에 이르는 내년도 주요시책 가운데 85%인 142건 가량이 민선1기부터 실시해 온 각종 사업 추진 및 이와 관련한 지원사업으로 구성돼 있다.

또 농업·공업·관광·환경·복지·교육 등 도정 각 분야의 지역경쟁력 제고를 위한 소프트웨어의 정책개발에 역점을 두고 분야별 세부지표를 마련, 내실있는 성과를 거두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그러나 장기미집행 도시계획시설 해소, 백제문화권 종합개발사업 등 일부 시책들은 민선1·2기에 재원부족 및 민자유치 실패 등의 시행착오를 겪으며 지지부진했던 사업들로 사업추진이 순조롭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낳고 있다.

또 장애인 시설확충, 자활후견기관 육성 등을 통한 생산적 복지시책으로의 이행도 담당자들의 전문성 강화가 선행돼야 하는 부분이다.

심대평 지사는 "공무원 조직이 전문성이 결여된 채 화려해 보이는 성과 위주의 사업을 무리하게 시행해 왔던 것이 사실"이라고 말하고 "생색내기보다는 진정 도민에 보이지 않게 서비스하는 행정을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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