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필승결의대회 참석… “지역여론 충돌 발언할까” 우려

6·13 지방선거에 나서는 충북지역 자유한국당 공천자들이 홍준표 당대표의 충북도당 필승결의대회 참석을 두고 전전긍긍하고 있다. 연일 남북정상회담 성과를 폄훼하는 발언을 쏟아내는 그가 4일 청주를 찾기 때문이다.

한국당 충북도당은 이날 오전 11시 청주 S컨벤션에서 홍 대표와 최고위원, 중앙 당직자, 박덕흠 도당위원장, 정우택 의원(전 원내대표) 등 도내 국회의원, 박경국 충북지사 후보를 비롯한 공천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필승결의대회를 갖는다.

정상회담을 ‘위장평화쇼’ 등으로 평가절하 하면서 국민정서와 동떨어지는 발언을 이어가고 있는 홍 대표가 충북 선거 판도에 영향을 끼칠 발언을 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모습이다.

청주 지역 한 예비후보는 “지역여론과 충돌하는 발언을 내놓을까 언정스럽다”며 “힘내라는 격려차원의 발언만 했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박경국 지사 후보도 3일 충북도청에서 열린 공약 발표 기자회견에서 “현장에서 도민들로부터 우려 섞인 이야기를 듣고 있다”고 전했다.

청주시장 황영호 후보도 홍 대표의 발언에 대해 “당대표로서의 개인적 의견일 뿐 당론과는 다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을 아꼈다. 홍 대표가 청주를 찾아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그의 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용언 기자 whenikis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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