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제창 청주시 청원구 우암동 행정민원팀장

세상에서 가장 존경받는 대통령으로 우루과이의 무히카 대통령을 꼽는다. 대부분의 사람은 더 좋은 것을 소유하기 위해 욕심을 갖고 있다. 하지만 무히카 대통령은 욕심을 내려놓고 더 행복한 삶을 성찰하고 추구해야 한다는 철학이 있었다.

이러한 철학과 고정관념, 권위를 버리고 시민의 마음에서 울리는 소리에 귀를 기울였기에 그는 가장 존경받는 대통령이 될 수 있었다. 그리고 그 소리가 모여 우루과이는 무히카 대통령의 재임 시절 6.5%의 실업률과 경제 빈곤율을 11.5%로 낮추는 경이로운 경제 성장과 행복지수를 자랑하게 됐다. 대통령에서 물러난 뒤에도 그에 대한 국민의 지지율은 60%를 넘었다.

그래서 우리는 '행복한 리더'의 모습으로 무히카 대통령을 꼽고 있는 것이다. 한국형 행복한 리더로는 누가 있을까?

우리의 역사 속에서는 백성을 위해 소신과 뚝심의 리더로 과학을 사랑하고 한글을 만든 세종대왕이 있었다. 주변의 수많은 배신에서도 나라와 백성을 사랑한 이순신 장군, 민족과 영토를 소중히 여기며 백성을 사랑한 광개토 대왕 등도 대표적인 위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현 시대의 한국을 이끌어가는 리더 대부분이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한 분야에 몰두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협의와 합심이 아닌 아집과 배척, 그리고 갈등의 결과를 만들기도 한다.

그럼 청주시는 왜 행복한 리더를 필요로 할까? 청주시는 통합청주 출범 4년을 맞아 이제 100만 도시를 위한 돌파구를 만들어야 한다. 청주시는 청주국제공항과 청남대, 직지를 통해 얻어낸 유네스코 국제기록유산센터와 세계 3대 활자연구소인 고인쇄박물관, 대청댐과 문화산업단지, 그리고 인근 도시와의 연계된 관광자원을 가지고 있어 이를 활용할 촉매가 필요하다. 인근 도시와의 연계를 통한 공생발전과 기업성장을 위한 세계 각지의 자원 확보 지원과 수출판로 지원 등의 역할도 요구된다. 삶이 행복한 청주시를 만들어 '찾아오는 청주시'로 서민 경제 활성화를 추진함으로써 국내외의 자연적 일자리 창출로 실업률을 극소화해 100만 도시를 만들어야 하는 아주 중요한 시점이다.

그래서 무히카 대통령처럼 질서를 준수하는 시민 의식과 생각의 틀을 깨고 법과 원칙을 근거로 하는 책임·소신 행정과 시민의 의식이 동화를 이끌어내기 위한 탈권위적 동감으로 경청하는 리더가 있어야 한다. 그리고 벤치마킹이 아닌 현실적 시각을 가진 리더가 청주시가 청주를 행복하게 할 수 있다고 본다.

'우리'라는 공동체 의식과 배려, '나만은'이라는 예외 의식을 나부터 실천하는 의식의 변화를 이끌어줄 리더가 청주에는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다. 두레와 향약의 '우리'라는 의식을 간직한 행복한 리더! 그가 청주시를 부유하게 하고 100만 청주의 꿈을 현실로 만들어 줄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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