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립청소년합창단 ‘마지막 편지’ 5월 19일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

▲ 합창음악극 ‘마지막 편지’포스터.
별이 되어 사라진 독립의 영웅들이 한 자리에 모여 다함께 노래한다. 대전시립청소년합창단은 5월 19일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에서 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친 애국열사들의 뜨거운 삶을 그려낸 합창음악극 ‘마지막 편지-제 71회 정기연주회’를 개최한다.

이번 연주회는 대전예술의전당 개관 15주년 기념으로 대전시립청소년합창단과 공동주관하여 제작한 공연이다. 창작 합창음악극 ‘마지막 편지’는 편지라는 매개체를 통해 독립 운동가들의 삶과 열정을 되돌아보고 합창 음악극이라는 새로운 장르로 관객 특히 청소년들에게 대한민국의 현재를 더 깊이 이해하고 민족적인 자긍심과 나라사랑의 정신을 키워 주고자 준비한 작품이다.

1919년 3월 1일 만세운동을 시작으로 유관순, 윤봉길, 김구, 안창호, 안중근 등 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친 애국지사들이 등장하고 그들이 세워온 대한민국의 역사를 합창과 독창의 조화 속에 펼쳐진다.

국립합창단 전임 작곡가를 역임한 우리나라 대표 작곡가 ‘허걸재’씨가 곡을 만들고 이승원 대본, 윤상호 연출로 무대화 된다.

유벨톤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천경필 예술감독 지휘 아래 음악을 구성하고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 중인 솔리스트들이 참석하여 극의 완성도를 높여준다.

오케스트라의 장엄한 서곡에 맞추어 독립투사들이 만세운동을 준비하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빠른 템포와 변박자로 구성된 곡은 독립만세운동의 긴박함을 보여주고 결의를 표현한다. 1막에서는 유관순의 독립만세 운동과 1932년 윤봉길 열사의 상하이 홍커우 공원의 도시락 폭탄투척 사건, 이를 앞두고 성사된 윤봉길과 김구의 만남이 선보인다.

2막은 스윙리듬을 사용해 밝고 경쾌한 분위기로 시작된다. 해외에서 독립운동의 기반을 마련하는 안창호의 모습이 하와이 사탕수수밭을 배경으로 등장한다.

빠른 템포와 셋잇단음표의 리듬 그리고 비화성음으로 안중근 의사의 재판 장면이 연출되고, 아들을 향한 사랑을 억누른 채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치라는 어머니의 가슴 아픈 마음이 애절한 선율로 이어진다.

마지막 편지의 대미는 독립운동가들의 명예로운 이름이 후세에 길이 남아 있음을 기억하며 모든 출연자들이 무대에 등장하여 유방백세(流芳百世)를 부르며 끝을 맺는다.

관객 특히 청소년들이 쉽게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연극적 요소와 안무를 도입하고 영상과 음향의 효과를 더해 현실감 높은 무대를 선사할 계획이다.

‘마지막 편지’는 이미 오래 전 별이 돼 사라진 독립 영웅들의 탄식과 절절한 애국심이 아름다운 음악으로 승화되어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에게 가슴 벅찬 감동을 전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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