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혜영 단재교육연수원 인턴교육연구사

“어떻게 하면 단재교육연수원 연수를 피할 수 있을까?”

일선 교사들의 입에서 이구동성으로 터져 나오는 얘기였다. 지난 17년 교직 생활을 하는 동안 단재교육연수원에서 진행된 연수는 되도록 피해서 손에 꼽힐 정도의 연수만 받았다. 필수로 들어야 했던 ‘1급 정교사 자격연수’ 학교 상황상, 어쩔 수 없이 들어야만 했던 ‘영어 연수’. 단재교육연수원의 연수는 자발성이 아닌 반강제적으로 들어야 했기에 그리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지난 9월부터 각 부서 구성원들의 연수원 발전을 위한 협의가 시작됐다. 매주 수요일, 2시간 이상의 전문적 학습공동체 협의회가 실시됐다. 단재교육연수원의 혁신적인 발전을 위해 생각을 모으기 시작했다. 모든 구성원이 머리를 맞댄 결과 연수 기획 및 충주 중앙탑 초등학교 분원 센터 운영계획, 상시 직무연수시스템에 관한 협의 등의 아이디어가 나왔다.

어떻게 하면 연수생들과 선생님들이 자발적으로 단재교육연수원을 찾아오게 할 수 있을까?

단재교육연수원의 발전적인 방향을 모색하면서 연수원에 새 바람을 일으키기 위해 시작한 단재교육연수원은 저녁에도 불을 밝히는 날이 많아졌다.

30년 동안 입구에 걸려 있던 원훈이 교육공동체의 성장을 지원하는 교육기관으로서의 운영 철학을 상징하는 '행복 교육의 숲! 함께 걷는 배움길'로 새롭게 탈바꿈했다. 상시직무연수시스템을 개설해 선생님들의 연수 활성화와 행정 업무를 간소화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장거리 이동으로 연수 참여가 어려운 북부지역 교직원의 고충을 해소하고 학습자의 참여형 연수를 확대하기 위해 폐교되는 충주 중앙탑 초등학교를 단재교육연수원 북부센터로 건립했다. 북부지역 교직원의 연수거점센터를 학부모와 마을교육공동체 모두가 함께 공유하는 열린 공간으로 운영하고자 획기적인 계획을 세워 실행에 들어갔다.

이처럼 단재교육연수원은 새바람으로 우리 교직원들에게 한 발짝 더 다가가 동행하며 배우는 즐거움 속에 가르치는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연수원으로 거듭나게 됐다. 교사들의 만족도는 물론 학부모들의 만족도를 높여 공교육의 신뢰를 회복하고 있다.

‘흐르는 물은 웅덩이를 채우지 않고는 결코 흐르지 않는다(流水之爲物也 不盈科 不行)’ 맹자의 진심 편에 나오는 구절이다. 흐르는 물이 웅덩이를 만났을 때, 웅덩이를 건너뛰어서는 절대로 흐를 수 없는 것처럼 교사의 배움이 채워지지 않으면 결코 우리 아이들에게 스스로 배움을 채워 흐르게 할 수 없다.

모르는 것을 알고 새로운 것을 배우는 즐거움 속에 웅덩이를 채워 흐를 수 있게 하는 바로 그곳, 단재교육연수원!

연수를 진행하면서 선생님들과 소통하는 소소한 일상에서 행복함을 느끼게 됐고 어떻게 하면 선생님들에게 더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까를 생각하게 됐다. “단재교육연수원에서 진행하는 연수가 이젠 기대감으로 바뀌었어요.” “단재교육연수원에 대한 이미지가 많이 바뀌었어요.”

연수생들의 진심 어린 문자는 가슴을 뭉클하게 한다. 단재교육연수원은 혁신적인 변화로 행복 교육의 숲! 함께 걷는 배움길로 탈바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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