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자본이 국내 공연에 투자한 첫 사례

뮤지컬 '프랑켄슈타인'·'벤허', 중국서 200만달러 투자받아

중국 자본이 국내 공연에 투자한 첫 사례

(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기자 = 한국 창작뮤지컬 '프랑켄슈타인'과 '벤허'가 중국 문화콘텐츠 전문 제작회사로부터 총 200만달러(약 21억4천만원) 규모의 투자를 받았다.

중국 자본이 국내에서 진행되는 공연에 투자한 최초 사례다.

인터파크 자회사이자 뮤지컬 제작사인 뉴컨텐츠컴퍼니(NCC)는 이달 초 중국 상하이에서 투자사와 '프랑켄슈타인' 및 '벤허'에 대한 투자 계약에 합의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투자사는 중국 국유자본과 민간자본이 결합한 문화 콘텐츠 전문 제작·투자 기업이다.

이번 투자금은 오는 6월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개막하는 '프랑켄슈타인'과 내년 공연되는 '벤허' 제작비로 각각 100만달러씩 쓰인다.

작년 방한해 '벤허' 초연을 본 중국 투자사 관계자가 NCC 제작 뮤지컬에 큰 관심을 보이면서 이번 투자를 결정하게 됐다.

이종규 인터파크 공연사업본부장은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이후 주춤했던 한중 문화산업 교류를 다시 본격화하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들 뮤지컬의 중국, 대만, 홍콩, 마카오 투어 공연에 대한 가능성도 커졌다.

이 본부장은 "현재 중화권 투어 공연을 적극 검토 중"이라며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한국 공연 콘텐츠 수출 및 공연 산업 전반에 걸친 합작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sj997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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