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분양 1순위 대거 몰려…경쟁률 수백:1 예사
업계 “도안호수공원 3블록 등 청약 경쟁 치열할듯”

올해 1분기 분양 시장에서도 '중소형 아파트'가 대세였다. 핵가족 증가에 따른 주택 선호도가 중소형 단지 청약으로 이어지면서 꾸준한 수요층을 형성하고 있다.

26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올해 1분기 청약 접수를 받은 분양 단지들을 분석한 결과, 청약통장 1순위가 상위 10개 주택형(전용면적 기준 85㎡ 이하)에 집중됐다.

7대 특·광역시 기준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곳은 올해 1월 대구시에 분양한 ‘대구 e편한세상 남산(84.86㎡)’으로 70가구 모집에 4만 6853명이 1순위에 청약해 669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지난 달 분양을 시작한 강원 ‘춘천 센트럴타워 푸르지오(84.95㎡)’ 또한 181가구 모집에 8311명이 집중되며 45.92대 1의 청약경쟁을 기록했다.

대전지역도 상황은 마찬가지.

올해 1월에 분양한 대전 ‘e편한세상 둔산1단지(72.47㎡)’의 경우 일반공급 57세대 모집에 1만 4074명이 청약, 246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어 1순위 청약 180.37:1이라는 경쟁률을 기록한 'e편한세상 둔산2단지(72.47㎡)'도 일반공급 물량 76세대에 1만 3708명이 몰리며 둔산 재생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상황이 이러하자 일각에서는 내달부터 진행되는 지역 분양시장에서도 중소형 아파트에 수요층의 관심이 쏠릴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실제 ㈜삼호와 대림산업이 공동으로 시공하는 대전 대덕구 법동1구역 재건축 사업 'e편한세상 대전법동'이 27일 주택전시관을 열고 본격적인 분양에 돌입한다.

지하 2층~최고 지상 29층 12개동(전용면적 59∼84㎡)으로 재건축되는 'e편한세상 대전법동'는 총 1503세대로 이중 일반 분양은 414세대다.

지역 중견 건설사 금성백조주택도 대구 북구 연경지구 C-3블록에 '대구 연경 금성백조 예미지'를 분양해(전용면적 78~101㎡·총 711가구) 이미지 제고에 나설 예정이다.

이와 관련 지역부동산 업계 한 관계자는 “서울 및 수도권의 경우 전세가율(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이 높은 반면 지방으로 내려올 수록 전셋값에서 조금만 더 투자하면 집을 매매할 수 있다는 심리가 작용하면서 중소형아파트 단지에 청약자가 몰리는 상황”이라며 “대전지역 또한 전세에서 매매로 전환하는 수요가 늘면서 'e편한세상 대전법동'을 시작으로 향후 분양 예정인 도안호수공원 3BL(전용면적 85㎡이하 1334세대), 도안2단계 상대아이파크 등에서도 중소형 단지 1순위 청약 경쟁은 치열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최정우 기자 wooloos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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