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건-박형식의 KBS '슈츠' 7.4%로 출발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장동건과 박형식, 두 스타를 내세운 KBS 2TV 수목극 '슈츠'가 7.4%의 시청률로 출발했다.

26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방송한 '슈츠' 첫회 시청률은 전국 7.4%, 수도권 7.5%를 기록했다.

동시간대 방송한 SBS TV '스위치'는 전국 기준 5.1%-6.4%, MBC TV '손 꼭 잡고, 지는 석양을 바라보자'는 3.2%-3.6%, 30분 일찍 방송한 tvN '나의 아저씨'는 5.0%(유료가구)로 집계돼 '슈츠'는 수목극 1위로 첫발을 뗐다.

'슈츠' 1회에서는 국내 최고 로펌의 가장 잘 나가는 변호사 최강석(장동건 분)이 대학 문턱에도 가보지 못했지만 천재성을 지닌 청년 고연우(박형식)를 신입 변호사로 채용하는 모습이 담겼다.


'슈츠'는 동명의 인기 미국 드라마를 리메이크한 작품이자, 장동건이 6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드라마로 기대를 모았다. 여기에 박형식이 가세하면서 젊은 층에서도 화제가 됐다.

일단 첫 방송 후 평가는 극과 극으로 나뉜 분위기다.

장동건과 박형식을 보는 것만으로도 즐겁다는 시청자의 반응이 많았다.

또 첫회 중반까지는 다소 늘어진 감이 있었지만 연우가 강석과 만나고, 채용되기까지의 과정은 빠르게 그려지면서 몰입도가 높아졌다는 의견도 있었다.

그러나 기대가 컸던 탓인지 실망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특히 한껏 멋을 부린 배우들의 연기와 연출이 국내 정서에는 잘 맞지 않고 산만해 보이기도 한다는 지적이 따랐다. 배우들의 대사가 명확하게 들리지 않아 집중이 안 됐다는 의견도 있었다.

아울러 소소한 장면들은 원작과 다른 부분이 있었지만 에피소드와 대사 등 대부분이 '빼다 박은' 것처럼 느껴질 정도로 비슷해 새로운 해석이 아쉬웠다는 목소리도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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