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규보 개인전 내달 대전서

▲ 임규보 作 ‘Mountain’. 이공갤러리 제공
임규보 작가의 개인전이 내달 24일부터 30일까지 대전 중구 이공갤러리에서 개최된다. 임 작가는 목원대에서 미술학부 서양화를 전공한 이후 지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임 작가는 “나는 시력이 나쁘고 색각이상(색약)이 있다”며 “그래서 바라보는 대상들은 형태가 불분명하거나 희미하고 여러 색들이 조합돼 있는 경우 남들과 다르게 지각되는 부분이 있다. 많은 사람들이 색각이상이 있는 시각예술가에 대해 의아하게 생각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아마도 색채가 갖는 고유한 특성을 작가는 일단 있는 그대로 받아들어야 한다는 관점에서 파악하기 때문일 것”이라며 “대상에 대한 인지방식은 사람에 따라 차이를 갖기 마련이다. 정상적인 시력을 갖은 사람들도 같은 풍경을 저마다 다르게 지각하는 경우를 목격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자신과 다름에 대해 받아들이기를 인정하지 않거나 부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는 경우가 있음을 전한다.

임 작가는 “인지방식의 차이가 결여나 결핍이 아니라 세상을 더 풍부하고 의미있게 바라볼 수 있는 시선이라는 사실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따라서 내가 바라본 풍경을 두, 세 가지 색을 섞거나 더 많은 색들의 점과 선들이 복잡하게 얽혀 캔버스로 옮겼다. 전체적인 이미지가 색의 변주에 의해 변형 혹은 부분적으로만 드러나게 했다”고 부연 설명했다.

한편 이번 개인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개관한다.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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