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생활권 위너스카이 109대 1…전 평형 1순위 마감
상업시설도 일주일만에 완판…정부 고강도 규제 무색

세종시 청약 시장이 점점 과열되고 있다. 행복도시 2-4생활권 마지막 주상복합 물량인 제일풍경채 위너스카이의 청약 경쟁률이 100대 1을 넘어섰다. 정부의 고강도 규제를 무색케 하는 높은 청약 경쟁률로 비춰진다. 특히 정부의 개헌에 따른 ‘행정수도 완성’ 프리미엄이 불투명한 상황 속에서도 수요층은 점점 늘고 있다. 도시의 미래가치를 바라보고 청약에 나서는 실수요자를 기반으로, 시세차익을 노리는 투기세력들이 혼재 돼 시장의 열기가 확산되고 있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19일 진행된 세종시 2-4생활권 ‘세종 제일풍경채 위너스카이’ 청약 접수 결과, 총 231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2만 5237명이 접수해 평균 109.2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모든 타입이 1순위에 마감됐다.

이번 경쟁률은 지난 12월부터 진행된 행복도시 주상복합 청약 시장에서 가장 높은 수치다. 세종리더스포레(83.8대 1)와 한신더휴리저브(46.84대 1), 중흥센텀뷰(13.02대 1), 트리쉐이드(55대 1) 등은 두자릿 경쟁률을 기록했다.

위너스카이의 높은 경쟁률은 동일지역 내 마지막 분양 물량, 인근 단지에 비해 저렴한 분양가격 등이 이유로 꼽히고 있다.

분양 관계자는 “위너스카이는 2-4생활권의 마지막 남은 분양단지인데다 쇼핑, 교육, 문화, 교통, 자연 등 각종 인프라가 인접한 중심입지여서 청약자들이 많이 몰린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역대급 청약 경쟁률에는 못 미쳤다. 지난 2016년 공급된 4-1생활권 P2구역 리슈빌수자인 M2블록은 평균 323.6대 1의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한 신동아파밀리에 4차는 평균 201.7대 1을 나타냈다.

하지만 8·2 부동산 대책 이후 100대 1이 넘는 경쟁률은 역대급 수준으로 바라봐야 한다는 게 업계의 관측. 특히 세종시 상가시장의 공실률이 극심한 상황 속에서도 이번 주상복합의 단지 내 상가 분양실적은 매우 높다. 지난 9일 청약을 받은 세종 제일풍경채 위너스카이 상업시설은 불과 일주일 만에 모두 팔렸다. 세종시 최대 중심상업지역이라는 호재가 작용해, 투자자들의 심리를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세종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세종시 2-4생활권 주상복합은 신도심 내에서 가장 인기 있는 곳으로, 해당 단지를 노리는 수요층들의 비중이 제일 높다”면서 “정부의 부동산 대책 규제에 따른 전매제한에도 불구하고 벌써부터 수억원대의 프리미엄설이 형성되기도 해, 관계기관은 불법 투기를 가로 막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전했다.

세종=강대묵 기자 mugi10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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