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칼럼]
오덕성 충남대학교 총장


지난 9일 주한미국상공회의소(The American Chamber of Commerce in Korea·이하 ‘암참’)가 주최하고 충남대 인재개발원이 주관하는 제13회 ‘암참 혁신캠프’ 행사에 300여명의 학생들이 참여해 성황리에 개최됐다. 주한미국상공회의소는 국내 청년들의 글로벌경쟁력 강화를 위해 2009년부터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CEO 강의와 멘토링을 진행해오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는 암참이사진과 한국화이자, 켈리서비스, 한국허벌라이프, 이티에스글로벌비브이, 한국IBM, 한국오라클 등 글로벌 기업의 CEO 및 임원들이 참가해 특강과 소그룹 멘토링을 통해 글로벌 기업에서 직접 체험한 경험과 더불어 글로벌 인재가 갖춰야 할 역량이 무엇인지에 대해 아낌없는 조언을 해주는 자리였다. 취업을 준비하는 학생들이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요소로는 ‘내가 무엇이 되고 싶은지, 무엇을 하고 싶은지, 그리고 무엇을 잘 할 수 있는지’ 등에 대한 진단과 함께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끊임없는 도전과 열정’이었다.

4차 산업혁명시대에 가장 먼저 변화를 겪게 되는 것은 산업구조와 직업세계일 것이다. 신기술의 발전속도는 빨라지고 기존 기술의 수명은 단축되면서 산업구조의 재편과 함께 기존의 직업 중 상당수는 사라지고 새로운 직업이 생겨날 것임을 누구나 예측할 수 있다. 이러한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학생들의 실무역량을 배양할 수 있는 교육시스템을 갖춘 대표적인 대학으로 캐나다의 워털루 대학과 미네르바 대학을 들 수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대학교육현장은 어떠한가? 학생들의 취업에만 몰두하고 있는 우리 교육의 현실이 바뀌어야만 한다. 우리학교는 4차 산업혁명시대에 변화하게 될 산업구조 및 직업세계에 대한 정보를 학생들에게 실시간으로 제공해주고 있다. 또 학내 전체 구성원들이 참여하는 진로지도를 통해서 하고 싶은 일, 잘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를 체계적으로 점검하고, 학생 개개인의 생애주기 및 역량별 맞춤형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현장 적응력을 높이기 위한 백마인턴쉽의 경우 국내기업뿐만 아니라 글로벌 기업체에서 현장실습을 원활히 수행할 수 있도록 대학차원의 종합적인 지원체계를 마련하고 있다. 비교과 프로그램으로는 미래설계상담제도가 있으며 이는 학내 모든 전임교수가 5학기동안 매학기 2회 이상 체계적인 생활상담, 학업과 진로상담 등을 의무화해 학생들의 진로목표 및 계획을 수립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지난 2015년 암참 혁신캠프가 충남대에서 개최된 이래, 두 번째 캠프가 같은 대학교에서 열리기는 충남대가 유일하다.

이러한 암참기업들은 준비된 사람에게 길이 열려 있듯이 국내기업에만 한정하지 말고 글로벌 기업에도 본인의 능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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