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속 상춘인파…충북 유명산·유원지 붐벼

(청주=연합뉴스) 심규석 기자 = 수은주가 30도까지 오르며 한여름 날씨를 보인 21일 충북의 유명산과 유원지는 상춘객들로 북적거렸다.

이날 낮 1시 30분 기준 수은주는 청주 27.2도, 보은 29도, 괴산 청천 29.1도, 단양 29.2도, 영동 31.1도를 가리켰다. 전날 오전 9시 청주와 진천, 영동에 내려진 건조주의보는 이어지고 있다.

미세먼지 농도는 94㎍/㎥(PM10 기준)까지 오르는 등 '나쁨' 수준이었지만 화창한 날씨 속에 주민들은 풍광을 즐겼다.

옛 대통령 별장인 청주시 문의면 소재 청남대에서는 '화려한 나들이, 꿈과 행복의 추억 담기'라는 주제의 영춘제가 개막했다.

청남대 골프장 주변에서는 야생화·분경 작품 전시회가 열리고 있고, 대통령기념관에서는 충북농업기술원의 육종·육묘 작품전, 야생화 작품전이 막을 올렸다.

이곳을 찾은 4천500여명의 행락객은 곳곳에 핀 할미꽃, 돌단풍, 붓꽃, 앵초, 철쭉 등 만개한 야생화와 봄꽃을 구경하며 봄 내음을 만끽했다.

영춘제는 다음 달 13일까지 열리는데 통기타, 색소폰, 난타 동호회의 공연, 군악대 퍼레이드, 팝스 오케스트라 공연, 퓨전국악, 마술쇼, 청소년 댄스 페스티벌, 가요 한마당 등 다양한 문화공연과 체험행사가 이어진다.

국립공원인 속리산에는 3천여명의 탐방객이 입장, 산행을 즐겼으며 인근 법주사를 찾은 관람객들도 산사의 정취를 만끽했다.

법주사에서 세심정을 잇는 '세조길'을 찾은 가족과 연인들은 봄기운이 넘쳐나는 풍광을 사진에 담으며 휴식을 즐겼다.

청주 상당산성, 문의문화재단지, 괴산 산막이옛길, 연풍새재 등 도심 주변 유원지에도 나들이객들이 몰렸다.

충북을 경유하는 경부·중부고속도로와 중부내륙, 청주∼영덕, 평택∼제천고속도로의 차량 소통은 원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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