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미국증시 부진에 약세…'대형IT주 하락'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코스피가 반도체 업종 주가 하락 등에 따른 미국 증시 부진 영향으로 20일 하락세로 출발해 2,470대로 밀렸다.

이날 오전 9시 13분 현재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7.76포인트(0.31%) 내린 2,478.34를 나타냈다.

북한 관련 위험 완화 기대로 이틀 연속 올라 전날 2,480대에 재진입한 지수는 이날 7.51포인트(0.30%) 내린 2,478.59로 출발한 뒤 우하향 곡선을 그리며 2,470대 중반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미국 뉴욕증시에서 소비 관련주와 애플 등 반도체 업종 부진과 국채금리 상승세 지속 부담으로 주요 지수가 모두 하락 마감한 것이 국내 증시에도 영향을 미치는 모습이다.

19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34% 하락한 24,664.89 에 거래를 마쳤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0.57%),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0.78%)도 떨어졌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대만 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TSMC의 매출 전망치 하향 조정 여파로 애플과 관련 부품주·반도체 업종이 미국 증시 하락을 주도했다"며 "한국 증시 영향력이 큰 반도체와 애플 관련 업종이 내린 점이 국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매도 우위로 돌아서 419억원어치를 팔고 있다. 개인은 388억원, 기관은 38억원어치를 각각 순매수중이다.

정보기술(IT) 대표주인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005930](-1.93%)와 2위 SK하이닉스[000660](-3.07%)가 동반 하락 중이고 POSCO[005490](-2.54%), 삼성물산[028260](-0.36%)도 약세다.

다른 시총 상위 종목 중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2.17%), KB금융[105560](1.83%), 셀트리온[068270](1.69%) 한국전력[015760](1.30%), 등은 오르고 있다.

업종별로도 전기·전자(-1.51%)의 하락세가 뚜렷하다. 비금속광물(-2.28%), 철강·금속(-1.03%), 건설(-1.11%), 제조(-0.65%), 의료정밀(-0.54%), 증권(-0.48%) 등도 내림세를 탔다.

반면 의약품(1.59%), 전기가스(1.57%), 은행(1.09%), 서비스(0.75%), 음식료품(0.42%), 금융(0.41%) 등은 상승세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71포인트(0.53%) 오른 887.44를 가리켰다.

바이오주 과열 논란으로 연이틀 하락했던 지수는 이날 전장 대비 2.86p(0.32%) 오른 885.59로 개장해 강보합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시총 1위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1.97%)와 에이치엘비(6.00%), 바이로메드[084990](2.15%), 셀트리온제약[068760](2.08%), 카카오M[016170](1.92%), 휴젤(1.24%) 등 시총 상위 대부분 종목이 오르고 있다.

inishmore@yna.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