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 독지가 대학생 35명 장학금 기탁, ‘기부식품의 날’ 운영통한 생필품 나눔도

▲ 19일 중구청 1층에서 '기부식품 나눔의 날'에 함께 참여한 유관기관 관계자와 박용갑 중구청장이 푸드마켓에 전달할 물품 앞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대전 중구 제공
대전 중구에 이웃들의 온정이 줄을 잇고 있다.

대전 중구는 18일 지역 대학생 35명에 장학금 3423만 7000원을 전달했다고 19일 밝혔다.

이 장학금은 앞서 한 익명의 독지가가 구에 기탁한 기금으로 마련됐다.

이 독지가는 자신도 경제사정이 어려워 제대로 공부할 수 없었다며 대학생들 장학금 마련에 보태달라고 기탁했다. 구는 학업에 정진해 대학에 합격했으나 학비와 생활비 마련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 대학생들에 1인당 최대 100만원씩 전달했다.

소외계층을 향한 이웃들의 나눔도 모아졌다. 구는 지난 16일부터 3일간 구 직원과 유관기관, 지역업체를 대상으로 ‘기부식품의 날’을 운영한 결과 생필품 3500여점이 모아졌다.

1300여만원 상당의 쌀과 라면, 공산품 등이다. 이 물품들은 구 푸드마켓으로 전달됐다. 푸드마켓은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등 저소득가정이 매월 2만원 범위 내에서 필요한 물품을 시중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하는 곳이다.

중구 관계자는 “이웃나눔은 거창한 것이 아니라 내가 가진 것을 나누는 것”이라며 “장학금을 기탁해주신 독지가와 이번 기부식품 나눔의 날에 함께해준 모든 분들께 감사하며 나눔문화 정착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홍서윤 기자 classi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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