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금융감독원 대전충남지원 공동캠페인 '생활금융 백서'>

적지 않은 규모의 '잠자는 돈'이 금융소비자들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재테크를 시작할 때 월급 아껴가며 저축·투자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전에 계좌를 한번에 조회해 잊고 있던 돈이 있는지 한번 확인해 보는 것부터 권장된다.

18일 금융감독원 대전충남지원에 따르면 사람들이 찾아가지 않아 '잠자고 있는' 휴면 금융재산 규모는 1조 4522억원에 달한다. 이는 2017년 6월말 기준으로 △휴면보험금 6503억원 △휴면예금 3053억원 △미수령주식·배당금 1388억원 △휴면성 신탁 1186억원 등에 이르는 수치다.

Untitled-8.jpg
금융당국의 대대적인 홍보로 인해 휴면예금에 대한 관심도가 많이 높아졌지만 여전히 잠자는 돈이 1조 5000억원에 육박하는 것이다.

특히 특수한 목적으로 만들어진 계좌는 그 쓰임이 끝나면 머릿속에서 잊혀지는 경우가 많다. 스쿨뱅킹이나 군 복무 급여통장 등이 대표적이다. 초·중·고교생 자녀가 있는 학부모는 스쿨뱅킹을 이용해 급식비·현장학습비 등을 납입하는 경우가 많지만 문제는 자녀들이 졸업한 이후에도 해당 계좌를 해지하지 않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이외에도 △군 복무시 부대에서 개설한 통장 △학생이 대학교 장학적금에 가입한 경우 △대출 전액 상환 후 대출이자 자동이체 계좌를 해지하지 않는 경우 △주거래 은행 변경 이후 잊고 지냈던 예·적금 등은 휴면계좌 '단골'이다.

금융감독원 대전충남지원 김진영 수석조사역은 “휴면예금 찾아가기는 소비자가 당연히 가질수 있는 권리임에도 불구하고 몰라서 못쓰는 경우가 허다하다”며 “환급은 나와는 거리가 먼 얘기가 아니라 신용카드 포인트 및 환급받지 않은 공과금이 얼마인지도 알 수 있어 잠자는 돈 찾아가기를 권장드린다”고 말했다.

이러한 잊힌 돈은 금융소비자 정보 포탈사이트 ‘파인(Fine.fss.or.kr)’에 접속해 잠자는 내 돈 찾기를 통해 조회가 가능하다. 특히 1년 이상 거래가 없는 계좌의 경우 본인인증 후 잔고이전 및 해지까지 가능하다.

윤희섭 기자 aesup@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