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 생각률 일반인 5배 ↑, 2명중 1명 65세 이상 노인
장애인 2명 중 1명은 65세 이상 노인이고 자살 생각은 일반인보다 3배 가량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19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17년 장애인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추정 장애인구는 267만명으로 인구 1만명 중 539명이 장애인이다.
장애인의 우울감 경험률은 18.6%로 전체인구 경험률(13.3%)의 1.4배였고 자살 생각률은 14.3%로 전체인구 5.1%보다 4.8배 높았다.
성인 장애인 중 고혈압, 허리·목 통증, 골관절염, 당뇨병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비율은 81.1%에 달했고, 1인당 만성질환은 평균 2.2개였다. 이는 전체 성인인구의 47.6%가 만성질환을 앓고 있고 1인당 평균 0.9개의 만성질환이 있는 것과는 큰 차이를 보인다.
장애인의 소득 및 지출 수준은 개선되고 있지만, 여전히 비장애인보다는 크게 낮았다. 장애인 가구 월평균 소득과 지출은 각각 242만 1000원, 190만 8000원, 전체가구는 361만 7000원, 276만 1000원이었다.
장애인이 국가와 사회에 바라는 사항은 소득보장(41.0%), 의료보장(27.6%), 고용보장(9.2%) 등이다.
15세 이상 장애인구 대비 장애인 취업자 비율은 36.9%였다. 이는 전체인구 취업률 61.3%의 절반을 조금 넘는 수준이다. 장애인이 일하는 직장은 일반사업체(51.6%), 자영업(30.2%), 정부 및 관련 기관(6.8%) 순이었다. 장애유형별로는 지체장애 비율이 가장 높고(49.3%), 청각(11.9%), 뇌병변·시각(9.9%), 지적장애인(7.9%) 순이었다. 2010년 이후 지체장애인 비율은 감소하고, 지적장애인과 자폐성장애인 등 발달장애인 비율은 커지고 있다.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