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귀국

대전시장 예비후보 개소식 참석 예정
이인제·이명수·김용태·나경원·정우택 등 총출동

미국에 체류 중인 이완구 전 국무총리<사진>가 22일 오전 귀국해 이날 오후 예정된 박성효 자유한국당 대전시장 예비후보 개소식에 참석한다. 이 전 총리는 지난달 16일 미국으로 출국해 한 달 넘게 머물며 향후 정치 계획 등을 구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 자리에서 6·13 지방선거와 향후 정치입장에 대한 계획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총리 측근은 "아직 미국에 머무시면서 향후 계획에 대해 구상 중"이라며 "한국당을 애정어린 시선으로 바라봐주고 계신 많은 당원과 지지자분들이 모인 자리에서 향후 행보와 거취에 대해 말씀 드리는 것이 예의가 아닐까 생각하고 계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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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13 지방선거 충남지사 선거와 천안갑 국회의원 재선거 출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이완구 전 총리가 지난달 16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전 총리의 박 후보 캠프 개소식 참석은 박 후보의 강력한 요청으로 이뤄졌다. 이 전 총리는 지난 정권에서 국무총리 자리에 오르며 꺼져가던 '충청대망론'의 불씨를 지핀 인물이다. 충청권을 대표하는 거물급 인사로 탄탄대로를 달려온 그였기에 정치적 해금(解禁) 이후 공식적으로 재개 의지를 표출한다면 지역 정가는 물론, 정치권 판세가 요동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박 후보가 이 전 총리에게 개소식 참석을 간곡히 요청한 대목도 이 같은 맥락 때문이다. 보수 진영에선 이 전 총리가 대망론의 불씨를 이어온 대표 주자인 만큼 보수 민심을 결속시킬 수 있는 구심점 역할을 할 것이란 기대감을 갖고 있다. 이날 박 후보 캠프 개소식에는 이 전 국무총리를 비롯해 이인제 충남지사 후보와 이명수(충남 아산갑)·김용태·나경원·정우택 국회의원 등이 참석해 승리를 기원할 예정이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이 전 총리의 참석은 그의 정치적 중량감·영향력 등을 감안할 때 그 자체만으로도 선거 판세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이인제 후보도 참석하는 만큼 이 전 총리가 '쌍끌이' 역할을 해 준다면 한국당으로선 지역에서의 시너지 효과는 물론 충청발 바람까지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백승목 기자 sm1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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