地選 충청권 대진표 완성단계… 대전 허태정·박성효 후보 확정
충북지사, 이시종 심판론 화두… 박경국·신용한 총공세 초읽기
무주공산 충남지사 혈전 예고… 양승조·이인제 진검 승부 관심
세종, 이춘희 현 시장 독주체제… 한국당 송아영 이슈선점 열쇠

6·13 지방선거 충청권 광역단체장 후보들의 여야 대진표가 사실상 완성단계로 접어들면서 후보자 간 사활을 건 ‘충청 쟁탈전’의 서막이 올랐다.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당 지지율 속에 더불어민주당 마지막 선수로 대전시장 본선에 등판한 허태정 예비후보를 비롯한 충남·북과 세종 광역단체장 후보들이 과연 어떤 결과를 얻을지가 관심이다.

자유한국당은 경선을 거치지 않고 일찌감치 박성효 예비후보를 대전시장 후보로 확정하는 등 충청권 4곳의 선수 선발을 전략공천으로 마무리하면서 체력을 비축했다. 저마다의 필승 전략으로 표심을 얻기 위한 뜨거운 한판 승부가 곧 펼쳐진다. 우선 대전과 충북은 각각 권선택 전 시장과 이시종 현 지사의 심판론을 두고 대격돌 초읽기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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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충청투데이 DB
박 후보는 이미 민주당 심판론 카드를 만지작 거리고 있는 만큼 권 전 시장의 낙마에 따른 민주당 시정 실패 책임론을 거론하는 한국당의 전략이 얼마나 시민들의 표심을 움직일 수 있을지가 변수로 꼽힌다.

바른미래당과 정의당의 파급력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바른미래당은 남충희 예비후보를 공천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당은 김윤기 대전시당위원장과 김미석 사회경제연구소 더레프트 대표가 경선을 벌이고 있으며 오는 22일 확정할 계획이다.

충북지사 선거전은 ‘이시종호 심판론’이 자연스레 최대화두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민주당 소속 이시종 지사의 민선 5·6기 도정 성과를 평가하자는 심판론은 이미 선거 판 위에 놓여있다.

그동안 한국당 박경국 후보와 바른미래당 신용한 예비후보는 타깃이 불명확해 유효타 공격이 어렵다며 민주당 공천자가 확정되기를 기다려왔다. 조만간 양당이 포문을 열어 젖힐 것으로 점쳐진다.

민주당 소속이었던 안희정 전 지사가 성추문으로 사퇴하며 무주공산이된 충남은 ‘대혈전’이 예고된다.

공천권을 거머쥔 민주당 양승조 의원이 치열한 공천 경쟁을 벌였던 복기왕 전 아산시장의 조직을 얼마나 흡수하느냐가 첫 번째 관건이라는 시각이 적지 않다.

한국당 후보로 추대된 이인제 전 의원이 전날 열린 전진대회에서 사실상 ‘충남전쟁’을 선언함에 따라 ‘피닉제’의 명성을 이어나갈지도 주목된다. 바른미래당은 김용필 도의원이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표밭갈이에 나서고 있다.

거대 양당의 2파전으로 치러질 것으로 보이는 세종시의 경우 재선 도전에 나선 이춘희 현 시장이 독주체제를 갖췄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한국당 송아영 후보가 과연 어떤 승부수를 띄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직 프리미엄을 앞세운 이 시장이 조용한 선거전을 바라는 상황에서 송 후보가 어떤 이슈로 선거판을 요동치게 하느냐갸 관건이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사실상 본선 대진표가 확정되면서 각 정당간 치열한 공방전이 예상된다. 경선과정에 일부 제기된 의혹 등이 본선에서는 더 치열하게 검증 받을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지역별로 구도가 다른만큼 결과를 예측하기는 어렵겠지만 선거판을 흔들려는 이른바 ‘한방’이 네거티브 형태로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백승목 기자 sm100@cctoday.co.kr

■ 6·13 지방선거 충청권 광역단체장 여야 대결 구도
구분    
대전시장 허태정 박성효(한) 남충희(바) 김미석·김윤기(정의당 경선)
세종시장 이춘희 송아영(한)
충북지사 이시종 박경국(한) 신용한(바)
충남지사 양승조 이인제(한) 김용필(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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