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20일… 사실상 마지막 단계, 정원감축·재정지원 걸려 촉각

교육부 ‘2주기 구조개혁평가(대학기본역량진단평가)’의 마지막 단계인 대면평가가 시작된 가운데 지역 대학들의 긴장감이 최고조에 다다르고 있다. 사실상 이번 대면평가는 대학의 운명을 가르는 마지막 평가이기 때문에 대학가는 그야말로 살얼음판 분위기다. 18일 대전지역대학 등에 따르면 이번 주 개별적인 대면평가가 이뤄진다고 전했다.

대학별 대면평가 일정은 △18일(한밭대, 배재대, 대전대) △19일(충남대, 한남대) △20일(목원대, 우송대)로 각각 90분씩으로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모 호텔에서 철저한 보안 아래 진행된다. 앞서 지난달 27일 전국의 모든 평가 대상 대학은 대학평가본부가 위치한 충북 진천청사에서 일괄적으로 자체진단보고서를 방문 접수한 바 있다.

제출된 보고서 정량지표는 교원·교사 확보율, 시간강사 보수수준, 학생충원율, 졸업생 취업률, 장학금 지원 등을 평가한다. 이번 대면평가는 보고서 평가의 연장선상으로 대학별 보고서 집필진들이 15명 내·외로 구성된 진단팀과 직접 대면해 보고서 항목에 대한 질문을 구두로 답변하게 된다.

대학 총장도 배석했던 지난 1주기 구조개혁평가와 달리 이번 2주기 평가는 실무진들만 참여한다. 보고서와 면접심사를 합산해 오는 6월 상위 50%인 자율개선대학을 선정하고, 나머지 대학 중 전국 단위로 점수를 비교해 10%를 추가 선발한다.

이때 정원감축이 권고되는 하위 40% 그룹도 자연스럽게 분류된다.

이들 대학들은 2단계 평가(서면,현장평가)를 추가로 받아야 하고 최악의 경우 정원감축은 물론 재정지원도 막히게 된다.

반면 상위 60% 대학은 2단계 평가도 피할 수 있고, 정원 감축의 위험에서도 벗어나며 정부로부터 재정지원도 받을 수 있다. 이 결과는 오는 8월 최종 발표된다. 상황이 이런 만큼 이번 대면평가는 대학의 앞날을 결정하는 최종 면접인 셈이다.

대면평가를 완료한 한 지역 대학 관계자는 “현장에서 면접시간을 앞두고 점심도 거른 채 면접 준비를 했다고 들었다. 일단 1단계 평가가 끝나긴 했지만 안심할 수는 없다”며 “그럴 상황이 오면 안 되겠지만 하위 40% 대학으로 분류돼 2단계 평가를 받을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어 긴장감을 늦출 수 없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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