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택 찾은 이인제에 덕담… 李 “용기난다… 경제 안정 시킬 것”

김종필(JP) 전 국무총리는 18일 이인제 자유한국당 충남지사 후보를 향해 강한 자신감을 갖고 이번 지방선거에 임하라고 덕담했다.
김 전 총리는 이날 서울 중구 신당동 자택에서 6·13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이 후보와 만난 자리에서 "걱정할 거 없다", "빛나는 충청을 만들어라", "당선돼서 돌아오라"며 응원했다. 이에 이 후보는 "김 전 총리의 말을 듣고 용기가 난다"며 "도정을 맡으면 지방경제를 안정시키려 한다"고 답하자 김 전 총리는 "그래야지"라고 화답했다.

북핵과 관련해 김 전 총리는 "북한은 이러쿵저러쿵 하지만 변하지 않는다. 어떤 변화가 있으리라 기대할 것이 없다"고 밝혔다. 이 후보가 남북 정상회담과 관련해 "남북 정상이 만나도 신통한 결과가 없겠네요"라고 말하자 김 전 총리는 "없어요. (북한이) 속으로는 비웃고 딴소리를 할 것"이라고 했다. 이 후보가 "미국도 북한의 핵을 적당히 놔두기는 어려운 상황 아니냐"고 묻자 김 전 총리는 "놔두고 놔두지 않고 어떻게 할 도리가 없다"고 말했다.

▲ 18일 오전 김종필 전 총리가 신당동 자택에서 자유한국당 이인제 충남지사 후보를 만나고 있다. 연합뉴스
김 전 총리는 "제재와 압박을 통해서 계속 누르는 건 좋지만 그렇다고 해서 (북한 내부에 변화가 있으리라는 것은) 이쪽 사람들(남한)의 기대지 소용없는 소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제 상황에 대해서는 "어려운 상태를 밀고 잡아당기면서 여기까지 왔지만, 더 나아지지 않을 것이고 이 상태가 상당히 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총리는 배석한 충남도당위원장인 성일종 의원(충남 서산·태안)을 향해 "잘 도와줘라"고 당부했고, 성 의원은 "잘 돕겠다"고 답했다.

이 후보는 비공개 면담 직후 기자들과 만나 "'비전있는 새로운 도지사가 나와 의욕적으로 도정을 이끌어갔으면 한다'라고 김 전 총리가 말했다고 전했다. 이 후보는 김 전 총리 자택 예방 이후 충청권 의원 모임 오찬 회동에도 참석해 협조를 요청했다. 이 자리에서 이 후보와 성 의원을 비롯해서 정우택, 정진석, 이명수, 이종배, 이장우, 경대수, 이은권, 유민봉, 정용기, 그리고 간사인 최연혜 의원이 참석했다.

서울=박명규 기자 mkpark041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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