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중앙투자심사 통과…대전 중구, 국비 순차적신청
301억 투입 孝테마로 건립, 충청권 종합관광벨트 기대

대전 중구의 오랜 숙원사업이던 ‘제2뿌리공원’ 조성이 탄력을 받게 됐다.대전 중구는 지난 4일 효문화 뿌리마을 조성사업(제2뿌리공원)이 행정안전부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했다고 17일 밝혔다.

구는 이번에 대전·세종·충남·충북 사업신청 지자체 중 행안부 중앙투자심사를 유일하게 통과했다. 구는 지난해 6월 두번째 시도만에 기획재정부의 국비보조 적격성 심사를 통과한 데 이어 이번에 중투심까지 중앙부처 심사를 모두 통과하면서 국비 확보 근거를 마련했다.

제2뿌리공원은 총사업비 301억원이 투입되는 대단위 관광개발프로젝트 사업이다. 구는 국비 확보의 근거를 마련함에 따라 이달 말이나 내달 초 기재부에 국비를 신청할 계획이다.

구는 총 사업비 301억원 중 국비로 내년도 설계비 7억 5000만원을 신청한 뒤 2020년 77억원, 2021년 33억원 등 총 117억 5000만원을 차례로 요청할 방침이다.

국비의 안정적인 확보와 함께 시와 구 간 지방비 투입이 뒤따라야 한다. 현재 시비는 58억 7500만원, 구비 124억 7500만원으로 계획돼 있다. 구가 토지매입비 66억원을 전액 부담키로 한 데다 상대적으로 기초자치단체의 재정상황이 더 열악한 것을 감안할 때 추가적인 분담비 조율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제2뿌리공원이 조성되면 충청권 종합관광벨트를 구축하는 데 한층 힘이 실릴 것으로 기대된다.

성씨를 상징하는 조형물과 한국족보박물관 등이 위치한 기존 제1뿌리공원은 협소한 부지로 인해 시설물 구축이나 관람객 수용이 포화상태에 이르렀다.

구는 인접지역인 사정동 일원에 성씨조형물 추가설치를 희망하는 전국 문중협의원들의 요구를 수용함과 더불어 유스호스텔과 가족놀이터, 수변산책로 등 체류형 시설을 구축해 효테마 관광시설을 조성하려고 계획 중이다.

기존 뿌리공원과 효문화마을관리원, 오월드 및 유회당, 신채호 생가 등 인근에 위치한 유교문화자원, 문화재를 연계해 세계적인 효테마 관광단지로 만들겠다는 게 구의 복안이다.

제2뿌리공원은 2016년 문화체육관광부 '충청유교문화권 광역관광개발사업' 국가용역계획에 거점사업으로 최종 선정되기도 했다. 홍서윤 기자 classi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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