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이 이르면 18일 기초자치단체장과 광역의원 후보를 발표할 전망이다.

이후삼 민주당 충북도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장은 17일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청주를 제외한 모든 후보자들에 대해 심사를 완료했다”며 “심사결과를 종합해 이르면 18일 공천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중앙당 방침에 따라 여론조사에서 후보간 격차가 20% 이상일 경우 단수 공천할 방침이다. 또 평가점수에서도 20점 이상 차이가 날 경우 단수 공천한다.

▲ 이후삼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장이 17일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천심사 기본원칙, 중점요소와 일정에 대해 설명하고있다.
임용우 기자 winesky@cctoday.co.kr
그러나 이번 발표에서 청주·충주시장은 제외된다. 유행열 청주시장 예비후보와 우건도 충주시장 예비후보가 최근 '미투 의혹'을 받으며 공천 과정이 전면 중단됐기 때문이다. 청주시장은 후보자 심사마저 이뤄지지 않았다.

유 예비후보는 17일까지 중앙당 젠더폭력대책특별위원회에 의혹과 관련한 소명을 제출해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명과 피해자의 주장을 토대로 젠더특위는 유 예비후보에 대한 방침을 충북도당에 전달할 계획이다.

반면, 우 예비후보는 중앙당에서 방침을 정하지 못하고 징계 요청 의견을 충북도당에 전달했다.

도당은 이날 윤리심판원을 열어 우 예비후보에게 소명의 기회를 부여했다. 우 예비후보는 법적 해석 등을 골자로 한 의견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징계 수위, 공천 배제 등이 결정은 오는 20일 판가름날 예정이다. 이 같은 일정이 진행된 후 공천일정이 다시금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은 청주·충주시장 후보는 늦어도 이달 말까지 확정할 예정이다.

앞서, 변재일 충북도당위원장은 경찰수사 결과를 지켜본 후 공천 방식을 결정짓겠다는 입장을 보였으나 사실상 불가능해 도당의 판단으로 이뤄질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한편, 우 예비후보는 공천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무소속으로 출마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우건도 예비후보의 결과에 따라 유행열 예비후보도 비슷한 양상을 보일 것”이라며 “중앙당에서 결정을 쉽사리 하지 못한 만큼 충북도당의 판단에 따라 지역 정가가 요동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민주당은 이번 공천심사 과정에서 중앙당이 정한 원칙보다 더 높은 도덕성 기준을 적용하는 등 엄격하게 심사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기초단체장 경선은 권리당원과 일반 유권자 여론조사 결과를 50%씩 합산하는 경선 방식을 적용하고 광역의원은 권리당원 투표로만 공천자가 선발된다.

임용우 기자 winesk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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