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 대전둔원고등학교 교장

새 학기를 시작한다는 것은 일 년에 두 번씩 있는 일이지만 종업식과 졸업식이 닫는 시간이라면 입학식과 개학식은 미래를 여는 시간이다. 새로운 교실과 교시, 친구들 등 다양하지만 학생들마다 자신만이 가지고 있는 꿈과 희망 그리고 기대에 가득찬, 기쁘고 설레는 시작이었으면 좋겠다.

모르면 잊고 살지만 알면 진짜 빠르게 지나가는 것이 시간이다. 학창시절은 꽃밭에서 벌과 나비를 보며 사는 것 같은 아름다운 시간이다. 그렇다고 꿀맛 같은 시간에 빠져 살 수는 없다. 냉정하고 이성적인 생각과 조언을 통해 자신만의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는 것이 그리고 유무형의 다양한 평가를 통해 자신의 위치와 수준을 알고 분석과 반성을 통해 다시 반복하는 것이 성공의 방향키가 된다. 그러므로 개개인에겐 아주 중요한 것이 시간관리라고 할 수 있다.

미래를 열기 위해서 학생들 개개인이 가져야할 필수적인 조건이 있다. 첫째가 내가 잘하는 것인 적성이고 둘째가 하고 싶은 것인 흥미다. 셋째가 남들과 다른 성격이며, 넷째가 자신이 옳다고 믿는 가치관이다. 이것이 다 모아지면 정체성이 되는데 이는 개인의 이름과 인격, 가족, 능력, 성격을 망라하는 개인의 독특한 인생 자체라고 할 수 있다.

올바른 정체성은 도전정신, 최선, 집중, 일할 때는 모든 것을 잊고 최선을 다하는 노력 이런 것들이 모아지면서 나도 모르는 순간에 습관이 된다. 습관은 성공의 조종석이라고 할 수 있다. 성취했을 때 느끼는 기쁨, 이루 말할 수 없는 가슴 벅찬 감격을 경험해보았는가? 학교에서 매일 보는 것 중에 가장 보기 좋은 것이 가볍게 웃으면서 가쁜 걸음으로 친구와 다정하게 대화하며 등교하는 아이들과 함께 출근할 때이다.

성취하는 습관, 매일 매일의 생활에서 내가 배우고 이해하며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그러면서 그 시간이 점점 짧아지면서 적은 시간에 많은 것을 해결해 나가는 능력을 극대화하는 것이 고등학교 생활에서 꼭 필요한 습관이다. 평생을 살아가는데 언제 어디서든 긍정적으로 잘 적응해 나가는 능력을 갖도록 지도하고 교육해야 한다. 공부를 하던 독서와 대화를 하던 글을 쓰든 학생 개인이 지금 가지고 있는 것보다는 좀 더 크게 키울 수 있도록 진단하고 약점을 보완해 줌으로서 학교는 학생들의 미래를 향하는 문이 돼야 한다. 험한 세상에 다리가 돼 어려운 이웃과 함께하고 그들의 눈물을 닦아주고 옆에서 있어줄 수 있는 든든한 인재로 키워야 한다.

새로운 시작 앞에서 우리 모두 똑같이 첫걸음을 내딛는다. 이를 위해 학생뿐만 아니라 학교나 학부형 모두 준비를 잘해야 한다. 시작이 반인데, 하루계획, 주간, 월간, 연간 계획, 휴일계획, 새벽과 야간도 나의 활동공간으로 만들어보자. 늘 기록하고 반성하며 내 삶의 모두를 구조화해보자. 그러다 보면 모든 것이 바뀌고 내세상이 될 것이다. 맑은 아침, 첫새벽, 새롭게 시작하는 이 시간에 미래를 여는 문으로 다가가보자 그곳이 우리가 갈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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