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미투’ 의혹으로 곤혹을 치르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이 우건도 충주시장 예비후보와 유행열 청주시장 예비후보를 놓고 고심에 빠졌다. 지방선거는 57일 앞으로 바짝 다가왔음에도 두 후보 모두 미투 의혹이 불거진 상황에서 이를 부인하고 있고 피해 사실에 대한 정확한 증거가 나오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미투 의혹이 불거지자 청주시장 후보 공천 일정을 전면 중단하고 충주시장 공천의 경우 우건도 예비후보에 대한 경찰조사 결과에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다.

우 예비후보는 지난 2월 처음으로 미투 의혹이 제기됐다. 충북도청 공무원 A 씨가 우 예비후보에게 2005년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것이다. 유행열 청주시장 예비후보는 지난 12일 성폭행 미수 의혹이 불거졌다. 1986년 2년 후배를 성폭행하려다가 미수에 그쳤다는 글이 민주당 충북도당 홈페이지에 올라왔다.

당초 민주당은 남북 정상회담 전 모든 공천일정을 마무리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미투 의혹이 불거지며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이에 민주당 충북도당은 중앙당 젠더특별위원회의 방침에 따라 후보 공천 일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변재일 충북도당위원장은 16일 직접 서울 중앙당을 찾아 젠더특위 위원장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우 예비후보는 중앙당에서 방침을 정하지 못해 충북도당에서 결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충북도당은 우 예비후보가 피해자 A 씨와 만난 증거가 나올 경우 공천에서 배제시킬 계획이다.

임용우 기자 winesk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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