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가정의 달’ 대목 불구, 소비여력 줄어… 매출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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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대전지역 유통업계가 매출 극대화를 노릴 수 있는 가정의 달(5월)을 앞두고 건강보험료 정산이라는 변수에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이 달 직장인들의 월급이 국민건강보험료 정산으로 인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며, 급여 하락에 따른 여파로 대전지역 유통업계가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16일 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근로자 1399만명의 1인당 평균 정산보험료는 13만 733원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보험료를 환급받은 근로자는 278만명(1인당 평균 7만 6000원 환급)인데 반해, 보험료를 더 납부한 근로자는 약 3배 더 많은 844만명(1인당 평균 13만 3000원 추가 납부)에 달했다.

연말정산 폭탄의 후폭풍이 채 가시기 전에 또 다른 폭탄이 직장인에게 다가오면서 유통업계는 큰 고심에 빠진 모양새다.

유통업계는 5월 어린이날, 어버의날, 스승의날 등 특수 기념일이 많아 다양한 마케팅을 진행하며 매출 증대를 꾀하고 있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얇아진 지갑으로 매출 상승 기대가 쉽지많은 않을 분위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최근 치솟은 물가와 더불어 소비자들이 오프라인 매장 대신 비교적 가격이 저렴한 온라인을 쇼핑 채널로 이동하면서 매출 난항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지난해 5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요 유통업체 합산 매출을 조사한 결과 온라인 유통업체의 매출은 15.2% 증가한 반면, 오프라인 유통업체의 매출은 2.5% 늘어나는데 그쳤다.

이 가운데 백화점의 경우 2016년 동월 대비 -1.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지역 A 백화점의 경우 지난해 5월 행사상품을 제외한 품목의 매출 신장은 1%대에 머무른 것으로 확인됐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5월은 특수 기념일이 많아 매출 상승이 기대 되지만 관건은 치솟은 물가와 소비자들의 건보료 폭탄이다”라며 “얼어 붙은 소비심리를 회복하기 위해 특별 할인전, 균일가전 등 합리적은 가격을 내세운 행사를 마련해 최대한 매출 극대화를 노려 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classystyl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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