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육정책 간담회서 애로사항 논의, 대체교사 지원·농촌체험 운영 확대
장기근속 어린이집 교사 표창 수여, 의료원서 주말 영유아 건강검진도

"어린이집 교사인데요, 제가 출근하지 않으면 다른 반 교사가 우리 반 아이들까지 돌봐야 해서 미안한 마음에 아픈 몸을 끌고 출근합니다. 대체교사 인원을 늘려주세요" "맞벌이 엄마인데요. 영유아 건강검진을 주말에도 할 수 있도록 해 주세요. 주중에는 휴가내는게 쉽지 않아요."

충주시가 올해 처음으로 실시한 보육정책 간담회에서 나온 건의내용이다.

시는 어린이집에서 하루 종일 아이를 돌보는 교사와 아이를 어린이집에 맡기고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워킹맘의 의견을 보육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지난달 두 차례 간담회를 개최해 아동보육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시는 간담회에서 제기된 다양한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육아종합지원센터 운영에 맞춰 어린이집 대체교사를 지원하고 1500여명의 어린이집 아이들이 이용하는 농촌문화체험프로그램 운영을 확대할 계획이다. 장기근속 어린이집 교사를 시정발전유공자로 표창해 이들의 노고도 격려한다. 최근에는 충주의료원과 토요일 워킹맘을 위한 영유아 검강검진 실시도 협의했다. 그 결과 의료원에서는 매월 둘째주 토요일 오전 8시30분부터 오후 12시30분까지 영유아 검강검진을 하기로 해 워킹맘들의 고충이 다소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시는 보육교사 인력보강과 아이 돌봄 소득기준 완화, 보육교사의 점심시간 보장 등을 중앙부처에 건의할 계획이다. 특히 아이가 수족구, 수두와 같은 일시적인 전염성 질환으로 어린이집을 가지 못할 경우 부모가 맘 놓고 휴가를 사용할 수 있도록 가족돌봄휴가제도 개선을 적극 건의할 방침이다.

이의민 여성청소년과장은 "아이를 함께 잘 키우기 위한 사회적 합의점을 도출해 보육정책으로 추진하기 위해 간담회를 실시하고 있다"며 "아이는 즐겁고, 부모는 안심할 수 있고, 교사는 행복한 보육환경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충주=이선규 기자 cjreview@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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