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황사와 미세먼지에다, 꽃가루까지 날리면서 호흡기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 전문가들은 미세먼지와 황사가 심한 날에는 가급적 외출을 자제할 것을 권하고 있다. 미세먼지가 알레르기성 결막염 발생을 높이고 안구건조증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평소 안구건조증이 있는 사람은 먼지를 희석하는 능력이 다소 떨어져 증세가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

황사나 미세먼지가 심한 경우 외출 시 콘택트렌즈보다 안경을 쓰는 것이 좋다. 환절기에다 황사 등이 심한 봄철 알레르기성 비염을 호소하는 환자도 증가한다. 황사와 미세먼지가 심한 날이 잦고 꽃이 만발하면서 꽃가루 등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질병 발생 통계를 보면 지난해 혈관 운동성 및 알레르기성 비염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 수는 4월 115만명으로 연중 가장 많다. 비염 증상은 초기 감기와 비슷하다보니 제때 병원을 찾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맑은 콧물, 재채기, 코막힘, 코 가려움증 중 2가지 이상이 하루 1시간 이상 있으면 감기보다는 알레르기 비염을 의심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이비인후과 전문의는 "외출 후 손을 씻는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고 꽃가루가 심한 날은 외출을 줄이고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면서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된다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만성질환이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재근 기자 jack33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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