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로와 피아노 ‘환상의 듀오’

첼리스트 지안 왕·피아니스트 김선욱…
슈베르트 아르페지오네 소나타 등 공연

▲ 중국의 첼리스트 지안 왕
▲ 피아니스트 김선욱
10대 시절부터 신동으로 불리며 세계를 무대로 활동한 중국의 첼리스트 지안 왕이 피아니스트 김선욱과 함께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 무대에 선다.

첼로 소나타의 주요 레퍼토리들로 17일 7시30분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 무대에 선다.

프로그램은 슈베르트 아르페지오네 소나타, 쇼팽과 라흐마니노프의 첼로 소나타로 구성됐다.

일체의 외부 장식 없이 오직 첼로와 피아노의 ‘음악성’과 ‘기본의 충실함’으로 승부하는 작품들이다. 그동안 십 여 차례의 내한공연에서 지안 왕은 여러 교향악단의 협연자, 대관령국제음악제 등의 체임버 뮤지션, 그리고 바흐 무반주 모음곡 등의 솔로 연주자로서 다양하게 그 기량을 증명해왔다.

그간 첼리스트의 본령이라고도 할 수 있는 건반악기 반주의 첼로 소나타 작품을 연주한 적은 없었지만 이번 공연에서 피아노와의 듀오 리사이틀 무대를 선보이게 된다.

지안 왕은 2010년 대관령 국제음악제에서 정명화와 함께 연주하는 피아니스트 김선욱을 본 이후 2012년부터 지속적으로 김선욱과 해외 각지에서 실내악 작업을 이어왔다. 김선욱도 어린 시절부터 음반으로 듣고 좋아했던 지안 왕을 ‘개인적으로 존경하는 음악가’로 칭하며 꾸준한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에드가 모로, 이상 엔더스와 같은 청년 첼리스트들과의 교류도 활발한 김선욱은 그동안 배양한 피아노-첼로 조합에 대한 이상적인 형태를 이번 지안 왕과의 내한 듀오에서 선보인다.

지안 왕은 “쇼팽과 라흐마니노프 첼로 소나타는 피아노 작품에 특출난 작곡가들이 쓴 곡”이라며 “김선욱이 훌륭하게 소화해낼 것”이라고 했고 김선욱은 “지안 왕의 첼로 소리는 굵지만 유려하고, 섬세한 부분에서 폐부를 울리는 소리가 일품인데 로맨티시즘이 풍부한 곡들이라 그의 낭만적인 음색이 돋보일 것”이라고 화답했다. 모호한 부분을 불투명하게 두지 않고 첼로 음색의 매력이 무엇인가에 대해 다각적이고도 분명하게 조명하는 첼리스트 지안 왕이 믿음직한 동료 피아니스트 김선욱과 함께 들려주는 첼로와 피아노의 특별한 매력, 기대해도 좋다.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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