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아니스트 조성진(좌)과 다닐 트리포노프 [크레디아 제공]
▲ 피아니스트 조성진(좌)과 다닐 트리포노프 [크레디아 제공]
조성진vs트리포노프…산타 체칠리아 오케스트라 특급 협연 대결

(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기자 = 110년 전통의 이탈리아 명문 악단 산타 체칠리아 오케스트라의 오는 11월 내한 공연을 두고 벌써 '티켓 전쟁'이 벌어졌다. '특급 협연자' 피아니스트 조성진(24)과 다닐 트리포노프(27)의 가세 때문이다.

11일 공연기획사 크레디아에 따르면 조성진이 협연자로 출연하는 11월 16일 공연(2천300여석)은 이날 오후 2시 티켓이 열린 지 1분 만에 다 팔렸다.

조성진 공연의 경우 2015년 쇼팽콩쿠르 우승 이후 독주와 협연 공연을 가리지 않고 '눈 깜짝할 새' 매진을 기록 중이다.

조성진은 이날 공연에서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3번을 연주한다.

트리포노프가 협연하는 11월 15일 공연도 티켓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B석과 C석은 모두 팔렸다.

2011년 차이콥스키 콩쿠르에서 우승한 러시아 피아니스트 트리포노프도 뛰어난 테크닉과 비범한 해석으로 세계 무대에서 주목받는 클래식 스타다.

콩쿠르 우승 당시 한국의 스타 피아니스트 손열음과 조성진이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해 국내 팬들에게 더 특별한 인상으로 남아있는 연주자다.

그는 이번에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3번을 연주한다.

한편, 이번 공연 지휘는 산타 체칠리아 오케스트라 음악감독 안토니오 파파노가 맡는다. 이 오케스트라는 전임 음악감독인 정명훈 지휘자와 두 차례 내한 공연을 펼친 바 있지만, 파파노와의 결합으로 한국을 찾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5일 메인 프로그램으로는 차이콥스키 교향곡 4번, 16일에는 베토벤 교향곡 5번이 연주된다.

이번 공연은 세계적 클래식 음반사 도이체 그라모폰(DG) 120주년 기념 공연의 일환으로 열린다. 조성진, 트리포노프 둘 다 DG와 전속 계약을 맺고 음반을 발표 중이다.

sj997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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