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미·중 무역갈등 완화에 2,450대 강보합세

(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증시를 짓눌러온 미국과 중국의 무역 분쟁 우려가 점차 걷히자 코스피가 상승세다.

11일 오전 9시 18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96포인트(0.12%) 오른 2,453.70을 가리키고 있다.

전 거래일보다 5.79포인트(0.24%) 오른 2,456.53으로 출발한 지수는 한때 2,450선 밑으로 하락하기도 했지만 상승세를 되찾았다.

지난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는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1.79%),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1.67%), 나스닥 지수(2.07%) 등 주요 지수가 큰 폭으로 뛰어올랐다.

무역 갈등을 빚던 중국과 미국의 정상이 화해 무드를 조성한 영향이 컸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전날 보아오 포럼 연설에서 자동차 수입 관세를 인하하고, 금융업의 개방 속도도 올리겠다고 천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시 주석이 관세와 자동차 무역장벽에 대해 우호적인 발언을 한 데 대해 매우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시진핑 주석과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힘입어 미국과 중국의 무역 분쟁 우려가 완화됐다"며 "미국 증시에서 자동차, 항공기, 대중국 소비재와 함께 반도체 업종도 상승한 점은 우리 증시에 우호적"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는 외국인이 4거래일 만에 '사자'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은 198억원 규모 매수 우위다. 개인도 1천6억원어치 순매수세다. 기관만 1천18억원어치를 팔아치우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에는 대장주 삼성전자[005930](1.19%), SK하이닉스[000660](2.36%),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20%), 셀트리온[068270](1.16%), 포스코[005490](1.54%), LG화학[051910](1.22%), 현대모비스[012330](0.38%) 등이 오르고 있다. 업종별로는 의약품(0.87%), 전기전자(0.85%), 철강금속(0.68%), 제조업(0.45%) 등이 오르고 전기가스업(-1.21%), 비금속광물업(-0.76%), 은행(-0.64%), 보험(-0.50%), 섬유의복(-0.44%) 등은 하락하고 있다.

코스닥도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46포인트(0.51%) 오른 881.76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날보다 5.28포인트(0.60%) 오른 882.58로 출발한 뒤 크게 오르내리지 않고 방향을 탐색하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0.39%), 신라젠[215600](0.96%), 메디톡스[086900](0.80%), 에이치엘비[028300](1.22%), 셀트리온제약[068760](0.84%), 펄어비스[263750](2.46%), 코오롱티슈진(0.44%), 휴젤[145020](0.42%) 등 코스닥 시총 상위주 대부분이 상승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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