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출연연 등에 따르면 한국지질자원연구원(지질연) 신중호 원장이 최근 사임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사임 이유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비정규직 전환과 직원 채용 과정 등에서 문제가 있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2016년 9월 취임한 신 원장은 퇴임까지 1년 6개월 정도 임기가 남은 상태다. 지질연 한 관계자는 "안팎에서 사임 의견을 전달했다는 얘기를 들었지만, 아직 정확하게 사표를 냈는지, 처리가 됐는지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런 의심의 배경에는 중도 낙마한 기관들 모두 지난해 말부터 국무총리실과 과기정통부의 감사를 받아왔다는 점이다. 현재 원장이 공석인 기관은 공모 절차를 거쳐 신임 원장을 선임할 것으로 보인다. 출연연 한 인사는 "정권에 따라 수장도 바뀌는 게 관행처럼 여겨지지만 국가적 차원의 연구를 진행하고 전문성과 장기간 안정적인 운영이 필요한 과학기술계 수장을 손바닥 뒤집듯 교체한다는 것은 다소 상식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조재근 기자 jack333@cctoday.co.kr